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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女 우울증 환자, 치매위험 3배 가까이 커”

등록 2020.10.27 1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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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척추관절연구소, 우울증·치매 연관성 분석

"우울증 초기에 적극 대처해 치매 예방해야"

[서울=뉴시스] 인천자생한방병원 유옥철 한의사.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인천자생한방병원 유옥철 한의사.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중년 여성 우울증 환자가 우울증이 없는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3배 가까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유옥철 한의사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2~2013년 표본 코호트(동일집단)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우울증과 치매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3년 우울증을 진단받은 1824명을 우울증군, 우울증을 진단받지 않은 37만4852명을 대조군으로 선정했다. 이후 정확한 분석을 위해 우울증군과 대조군을 각각 1824명으로 보정했고, 우울증군이 대조군 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2.2배 높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여성 우울증 환자는 남성보다 치매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우울증 환자는 우울증이 없는 남성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약 1.55배 높았지만, 여성 우울증 환자는 우울증이 없는 여성에 비해 약 2.65배 더 높았다.

특히 중년기(45~64세)에 우울증을 앓을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약 2.72배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44세 미만은 약 1.88배, 65세 이상은 약 2.05배 높았다.

유 의사는 "삶의 질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치매는 예방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우울증이 치매의 위험 인자라는 것을 확인한 만큼 우울증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에 집중하는 보건 의료 정책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영국의학저널(BMJ)이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BMJ Open' 10월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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