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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거취' 文대통령은 언급했을까…진실공방 국면

등록 2020.10.27 1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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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임기 지키라는 말 들었다"

추미애 "절대로 그럴 성품 아니다"

청와대는 '확인 불가능' 입장 전해

조국 수사·1월 인사안 발언도 공방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친 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친 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제일 김가윤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작심한 듯 꺼낸 국정감사 발언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관계자들이 해명 또는 반박, 신뢰성을 의심하고 나서면서 진실공방이 이뤄지는 형국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지키라'는 뜻을 메신저를 통해 전달했다는 취지의 윤 총장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논란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진행된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나온 윤 총장의 거취 관련 문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 관련 발언 등에 대해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윤 총장은 대검 국감 당시 거취 관련 질문을 받고 임기를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지난 총선 이후 임면권자인 대통령이 메신저를 통해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는 취지 뜻을 전했다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윤 총장 사퇴를 주장하던 여권에서는 해당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전날 종합감사에서 사실 관계를 의심하는 취지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추 장관은 "당 대표로서 현재 대통령을 그전에 접촉할 기회가 많이 있었고, 그분의 성품을 비교적 아는 편"이라며 "절대로 정식보고라인을 생략한 채로 비선을 통해서 메시지나 의사를 전달하시는 성품은 아니다"고 했다. 또 "확인 안 되는 이야기를 고위공직자로서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상대방인 청와대가 "메신저를 (문 대통령이) 보냈는지 여부에 대해 정보가 없다"며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이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 문 대통령의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울러 윤 총장의 조 전 장관 수사 관련 발언도 대화 상대방이 직접 반박에 나서며 도마 위에 오른 형국이다. 박상기 당시 법무부장관이 조 전 장관에 대한 선처를 구했다는 취지 발언으로 야당은 박 전 장관이 청탁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 전 장관은 지난 26일 TBS 라디오 '뉴스공장'에 출연해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에게 선처 부탁할 일은 없다. 상식적으로 맞지 않은 이야기"라며 "선처라는 표현을 쓴 것이 참 어이가 없다"고 반발했다.

이 밖에 지난 1월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앞두고 법무부장관과 총장 사이 협의 문제도 입장차가 드러난 상태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이)인사안이 청와대에 있을 거다. 청와대에 연락해서 받아보고 의견을 달아서 보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고, 추 장관은 "상대방이 있는 것이라 임의로 말하기 곤란하다"고만 했다.

다만, "검찰총장은 의견을 먼저 주면 내 사람이 다 드러나는데 의견제출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거부를 하고, 도리어 법무부 인사안을 먼저 내놓으면 그때 가서 의견을 제출하겠다고 한 바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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