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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후 20명 식사, 감염 키웠다…"뒤풀이·연말연시 모임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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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8 05:00:00  |  수정 2020-10-28 07:28:39
용인 골프모임 확진자 16명, 모두 식사모임 참석
가족모임·생일파티·즉석만남 등 단체식사는 위험
전문가 "뒤풀이가 감염 단초…사회적으로도 활발"
당국 "올겨울은 각종 송년모임 최대한 자제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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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0.10.27. yes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최근 다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견되는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 집단감염이 없는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70명을 넘어섰다. 특히 동문 골프모임 후 20명이 함께 한 식사 자리에서 다수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등 연말연시를 앞두고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7일 낮 12시 기준 경기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 관련 확진 환자는 31명이다. 22일 첫 확진 환자 발생 이후 3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대학이 운영하는 외부인 대상 교육과정 수강생들로 꾸려진 이들은 두차례 골프와 식사 모임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돼 추가 역학조사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식사를 통한 전파에 무게가 실린다.

방대본은 17일 동문 골프모임 이후 골프장 밖에서 이뤄진 식사 모임을 감염 경로로 추정하고 있다. 모임 참석자 중 확진 환자는 16명인데, 골프모임 참석자 80명 중 20명이 참석한 식사자리에서만 환자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골프 운동 라운딩도 접촉 경로가 될 수는 있겠지만 운동 이후에 식사 모임도 있었고 그 식사모임에 참석했던 분들 중에 16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발생 경향을 보면 50명 안팎이었던 확진자 수는 부산 해뜨락요양병원(13일),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16일),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22일), 경기 여주시 장애인복지시설(21일)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견되면 70명을 넘어 100명 이상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골프모임 관련 확진자 외에도 영등포구 일가족에서 시작된 감염이 가족과 동료, 지인으로 확산되고 지인이 다니는 직장까지 전파되는 등 지역사회 내 산발적인 감염이 잇따르면서 27일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 내 대규모 감염 없이도 국내 발생만 72명에 달했다.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식사 행위 특성상 단체 식사는 감염 위험이 상당히 높다.

방대본이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신종 감염병'(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가족 내 접촉자는 1만592명 중 124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발병률은 11.8%였다. 지역사회 확진자를 통한 2차 감염 비율이 1.9%(4만8481명 중 921명)인 점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이런 높은 가족간 감염률 원인으로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가구 내 접촉은 오랜 시간 같이 생활해 노출 시간이 긴 데다 실내에서 1m 이내 식사나 대화 등 굉장히 밀접한 접촉이 이뤄져 발생률이 굉장히 높은 것"이라며 "(특히) 식사를 할 때는 마스크를 벗고 많은 대화를 하기에 굉장히 위험한 감염 경로가 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대전 유성구 명절 모임 관련 사례 등 추석 연휴를 계기로 전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가족 모임 사례 상당수는 가족간 식사를 통한 감염 사례였다.

식당은 물론 주점 등에서의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은 또다른 모임을 통해 확산되기도 한다.

15일 0시까지 25명이 확인된 동두천시 친구모임 사례의 경우 1일과 4일 가족 모임에서 처음 접촉이 발생한 이후 3일부터 9일 사이 동두천시 주점, 7~8일 강남 지역 주점, 11일 안산시 주점 등에서 생일파티나 즉석만남 등을 거치면서 감염이 확산된 바 있다.

특히 추운 날씨로 실내 모임이 늘고 단체 식사 등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국내 발생의 새로운 뇌관이 될 우려가 크다.

전문가들은 가을철부터 연말연시까지 이어지는 각종 모임과 뒤풀이가 새로운 전파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골프모임 뿐만 아니라 등산이나 단풍모임도 뒤풀이 등에서 전파가 이뤄져 집단발생의 단초를 제공하는 양상"이라며 "이런 모임 참석자들은 사회적으로도 활발히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최근의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재활병원 등 사례와는 전혀 다른 범주"라고 말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증상이 있을 경우 핼러윈을 비롯해 대규모 행사나 모임에 참석하지 말고 단체 모임 대신 비대면 비접촉 모임으로 전환해줄 것을 요청했다. 가능하다면 이번 겨울에는 모임이나 행사를 하지 않는 게 최선이라는 게 방역당국 생각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더욱 안전하게 겨울을 나기 위해서 이번 동절기만이라도 연말연시 모임이나 종교행사, 각종 이벤트성 모임을 최대한 소규모로 거리 두기를 정확하게 지키면서 해주시길 거듭 부탁한다"면서 "방역당국자의 솔직한 심정은 가능하면 금년은 동절기에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당장 핼러윈에 대비해 지난 21일부터 진행 중인 클럽 등 고위험시설과 수도권의 150㎡ 이상 식당과 카페에 대한 점검을 다음달 3일까지 2주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특히  31일까지 클럽 등 유흥시설 이용이 증가하는 주말 심야(오후 10시~익일 오전 3시) 주요 지역의 유흥시설에 대해 핵심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점검 대상은 서울 이태원과 홍대, 건대입구, 강남역, 교대역, 신촌역, 인천 부평, 부산 서면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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