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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골프모임→직장 확산, 42명 확진…가족·학교·직장 산발(종합)

등록 2020.10.28 15:45:36수정 2020.10.28 16: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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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여명 골프모임 행사 이후 20여명 식사모임

골프모임 참석자, 19·23일 직장서 식사·간담회

골프장 내 식당직원도 확진…"접촉자 800여명"

원주·서울 가족모임 감염…학원·직장 추가전파도

학교··직장 집단감염…병원·요양시설 여파 계속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0.10.2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0.10.2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연희 임재희 기자 = 동문 골프모임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직장 내 식사모임과 간담회 등을 통해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골프 행사 이후 식사모임뿐 아니라 골프장 내 식당 직원까지 확진 판정을 받아 골프장 안팎에서 노출이 반복된 것으로 보고 감염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가족·지인 모임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미 가족이 다니는 직장에서 추가 전파가 이어지고 있으며 학교와 어린이집에서도 확진자가 확인되고 있다.

◇용인 골프모임→직장 내 식사·간담회 확산…"접촉자 800여명 검사"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주요발생현황에 따르면 28일 낮 12시 기준 경기 용인 동문 골프모임 관련 확진 환자는 하루 사이 11명이 늘어 총 42명이 됐다.

방대본은 이번 집단감염이 17일 골프 행사와 식사모임에 이어 참석자의 직장과 관련해 19일 직장 식사 모임, 23일 간담회 등을 거치며 확진 환자들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골프 행사 당시 총 참석자는 80여명이다. 이 가운데 20여명이 골프 행사 이후 골프장 외부에서 식사모임까지 가졌고, 두 자리에 모두 참석한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참석자 가운데 은행 종사자를 통해 추가 전파가 발생했고, 가족까지 더하면 가족 및 지인 확진 환자는 25명이다. 주로 식당 등에서 모임이 있었던 만큼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가 미흡했을 것으로 방대본은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감염이 골프 모임 외에 직장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지방자치단체에서 파악한 골프 모임 관련 접촉자로 검사를 받은 사람만 800여명이 넘는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새로 확인된 확진 환자 11명 중에는 골프장 내 식당 직원 1명도 포함됐다. 방대본은 앞서 골프 행사 이후 골프장 외부의 식당에서 식사모임을 통해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는데 골프장 내 직원이 확진되면서 골프장 내부에서의 노출 가능성도 확인된 것이다.

따라서 방대본은 골프장 안팎에서 중복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7일 80여명이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같이했는데 행사라는 게 골프뿐 아니라 그 안에서의 다과 등 취식이 있었고 골프장 안 식당에서도 간단한 음식 섭취가 있었다"며 "80여명 중에 20여명이 골프 모임 이후 외부 별도 식당에서 또 다른 식사 모임을 가졌다. 80여명 중 20여명은 중복 노출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42명 확진 환자들은 지역별로도 다양하다. 서울이 19명, 경기가 1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인천 3명, 경남 1명, 대전 1명 등도 확인됐다.

◇서울 이어 강원 원주에서도 일가족 집단감염…이미 'n차 전파'도
  
가족 모임을 통한 감염 사례는 전국에서 확인되고 있다.

강원 원주시에서는 26일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이 환자를 포함해 일가족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접촉자 조사 중 지인 3명과 직장 동료 및 방문객 2명 등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환자는 총 16명이다.

방대본은 추정 감염 경로로 18일 지인 모임과 21일 친척 모임을 지목했다.

여기에 서울 강서구 일가족과 관련해서도 7명이 확인됐다. 7명 중 6명은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 환자)를 포함한 일가족이며 1명은 기타 사례로 첫 확진 환자가 23일 확진 판정을 받고 25일 4명, 27일 2명 등이 접촉자 조사 중 발견됐다. 접촉자 100여명에 대해선 검사를 완료했다.

서울 지역 가족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는 이미 'n차 전파'가 진행 중인 사례도 있다.

서울 구로구 일가족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43명이 확진됐다. 43명 중 일가족과 관련된 환자는 지표환자의 가족 4명과 지인 및 지인 가족 8명, 동료 3명 등 15명이다. 나머지 28명은 모두 일가족 중 한명이 강사로 있는 부천시 무용학원 관련 사례로 주로 초등학생인 이용자 13명과 학원 관련 지인 및 지인 가족 15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등포구 일가족과 관련해서도 5명이 늘어 누적 확진 환자가 19명이 됐는데 새로 확인된 환자 5명 포함 12명이 송파구 건설현장 관련 사례다. 12명은 동료 4명과 동료들의 가족 8명 등이다.

◇학교·어린이집·의류업체·인천공항 등에서도 집단감염

학교와 어린이집, 직장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경기 성남시 분당중학교에서는 지난 25일 이 학교 학생이 처음 확진된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학생 2명과 가족 4명, 가족 외 지인 1명 등 7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모두 8명이 확진됐다. 해당 학교의 같은 학년 학생 300여명은 검사를 받았다.

대전 서구 어린이집에서는 지난 27일 보육교사 4명과 원생 2명에 이어 가족 2명과 지인 1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모두 9명이 됐다.

서울 용산구 의류업체와 관련해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종사자 5명과 가족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8명이 확진됐다.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의 경우 지난 23일 11명이 확진된 이후 격리 중이던 가족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으로 종사자가 8명이며 가족이 4명, 기타 사례가 1명이다.

◇병원·요양시설 등 감염 여파 계속, 2주간 신규환자의 30%

집단감염이 발생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치 등이 이뤄진 경기도 복지·요양시설 내에서도 추가 확산이 이어졌다.

남양주 행복해요양원에서는 격리 중이던 9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71명으로 확인됐다. 신규확진자 9명 중 4명은 입소자, 5명은 종사자로 지금까지 입소자 36명, 종사자 25명 등이 확진됐다. 요양원 이외 전파 사례로는 가족 9명과 지인 1명 등이 있다.

여주 장애인복지시설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직원 1명과 가족 1명 등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32명으로 지금까지 입소자 20명, 직원 10명, 방문자 1명, 가족 1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포 남천병원·안양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확진 사례도 2명 증가해 총 48명이다. 모두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에 다니는 이용자들이다. 안양시 일가족 감염을 통해 처음 확인된 이번 사례는 해당 일가족 4명 외에 남천병원 13명(환자 9명),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27명(이용자 12명), 오산메디컬재활요양병원 4명(환자 3명) 등이 확인됐다.

광주 SRC재활병원은 격리 중이던 지인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38명으로 늘었다. 환자 45명, 간병인·보호자 56명, 의료인력 등 직원 14명 등이 병원과 관련해 확진됐으며 병원 외에 가족 12명과 지인 등 11명이 확진됐다.

0시를 기준으로 15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고된 환자 1268명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사례는 10.9%인 138명이다.

30%인 380명은 병원 및 요양병원 사례였으며 26.4%인 335명은 집단발병 사례였다. 해외 유입이 231명(18.2%), 선행 확진자 접촉은 184명(14.5%)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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