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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KT는 성장 저조하거나 올드하지 않다"

등록 2020.10.28 17: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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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T 경영진 기자간담회에서 KT 경영 비전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0.10.28.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T 경영진 기자간담회에서 KT 경영 비전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0.10.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외부에서 KT를 바라보는 '성장이 저조한 회사, 올드한 회사 이미지, 관료적이고 민첩하지 않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KT는 2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Digital-X 서밋’과 함께 ‘KT 경영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구현모 대표와 박윤영 사장(기업부문장), 전홍범 부사장(AI/DX융합사업부문장) 등 KT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구 대표는 "KT에 대해 성장이 저조한 회사라는 우려가 있다"며 "KT는 놀랍게 성장하는 사업을 갖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미디어 20%, 기업IT 솔루션 18%, AI/DX 8%"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미디어 AI/DX 등은 규제영향이 적은 사업이라는 것"이라며 "지난 5년간 모바일 매출은 요금인하 등으로 인해 거의 성장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 영역은 희망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KT의 '올드한 회사 이미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구 대표는 "39세 이상 이하 인력이 4500명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 이른바 ‘ABC’ 관련 사업과 컨설팅 개발 인력이 1500명"이라며 "AI 핵심인재 420명이 있고 매년 300명추가 양성 계획이다. 올해는 370명 양성했다. 2022년 되면 1200명 정도 AI 핵심인력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관료적이고 민첩하지 않다'는 우려에 대해선 "애자일 경영체계를 갖췄다. 11개 지역본부 체계였는데, 올해 6개 광역본부로 줄였고, 그 안의 역할을 하나로 모았다. 지역적으로 독립적이고 책임을 갖고 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40여개 가까운 '혁신 전담조직' BDO(Business Development&Operation)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지향적인 일하는 방식도 도입했다. 스태프 파트를 대상으로 7~8주간 재택근무를 운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이지만, 지금도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부서는 유지하고 있다. 내년에는 사무실 공간을 줄이고 재택근무 방식으로 출근하지 않고, 지역 발령이 나도 서울에서 근무하는 체계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외부역량을 활용해 적극적인 제휴와 협업, 인수를 진행 중"이라며 "HCN은 정부 승인 기다리고 있다. 우리금융과는 전략적 제휴도 있었다. 상반기에만 12개 벤처에 투자했고 더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 AI 원팀에 이어 클라우드 원팀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다른 산업 혁신 리딩하는 것이 KT의 역할이고 비전"이라며 "내년부터는 구조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그룹 역량을 결집해 최대한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구 대표는 취임 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그룹에서 가장 큰 문제였던 케이뱅크 증자문제를 해결했다"면서 "케이블TV 꼭 인수하겠다 생각했고, 다행히 HCN 정부 승인을 기다리게 됐다"고 말했다.

박윤영 사장은 "DX는 무르익은 화두다. KT는 금융, 제조, SOC, 물류, 의료, 언택트 사무환경을 6대 집중 영역으로 하고 있다. 금융, 제조, SOC는 이미 내공을 쌓아가고 있다"며 "제조는 협동로봇 등으로 시장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자동화와 최적화 두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 자동화를 위해서는 작은 로봇 등이 필요하다. 로봇 등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최적화해야 공장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여기서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또 박 사장은 "한국판 뉴딜은 기회이자 의무다. DX 시장 개화시키는 좋은 기회이므로 파트너사와 함께 시장 키우고 KT의 체력을 단단하게 하겠다. KT B2B가 일반 분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뚜렷한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KT B2B 전문 브랜드 'KT Enterprise'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전홍범 부사장은 "기존에는 공공, 금융 분야에 집중했지만 향후에는 제조 ,물류, 헬스케어, 교육으로 시장 확대해나가겠다. KT가 DX를 선도하는 플랫폼컴퍼니가 되겠다"고 말했다.

강국현 부사장은 딜라이브 등 케이블TV 추가 인수 계획에 대해 "인수지 합병이 아니다"며 "KT와 시너지 낼 수 있다면 충분히 검토 가능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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