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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활약 최지만, 내년 시즌 좌완투수 극복 숙제

등록 2020.10.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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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좌완투수 상대 6타수에 불과

[샌디에이고=AP/뉴시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8회초 동점 솔로포를 때려낸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0.10.16

[샌디에이고=AP/뉴시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8회초 동점 솔로포를 때려낸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0.10.16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9)이 의미 있는 시즌을 보내고 2020년을 마감했다.

최지만은 지난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6차전에 1루수 겸 1번타자로 선발출전,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탬파베이는 6차전에서 최지만을 선봉장으로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최지만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팀이 기대했던 장타도 나오지 않았다.

탬파베이는 타선의 침묵 끝에 1-3으로 석패했다.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했지만, 왕좌 탈환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최지만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부상과 부진 등으로 42경기에 출전, 타율 0.230(122타수 28안타)에 3홈런 16타점으로 만족할만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또한 탬파베이의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좌타자인 최지만은 좌완투수가 나오면 벤치에 대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쪽짜리 타자라는 오명도 들었다.

올해 최지만은 좌완투수를 상대로 6타수 2안타 3볼넷에 그쳤다. 경기에 지속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경우,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다. 게다가 좌완투수를 피할 수록 극복은 더 어려워진다.

포스트시즌도 예외는 없었다. 최지만은 좌완투수가 선발로 나오면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지만은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는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12경기에서 타율 0.290(31타수 9안타) 2홈런 4타점 5득점을 기록해 탬파베이를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그러나 최지만은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9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월드시리즈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안타를 때려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팀 타율 역시 고작 0.216이었다. 이런 수치로 월드시리즈 우승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지만에게 올해는 아쉬움과 설렘이 공존한 시즌이었다. 주축 타자로 성장하기 위해서 최지만의 내년 시즌 숙제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좌완투수 극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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