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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걱정마세요"에도 동학개미들 '대주주 3억'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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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8 22:34:28
'이낙연 저낙연' 특별대담…동학개미 댓글 쇄도해
"공수처, 결단해서라도 11월 넘기지 않겠다" 다짐
"터닝포인트는 당대표 졸업 때…코로나도 졸업을"
'호랑이 상사' 지적에 "빈틈 정책은 현장서 실패해"
주량은 "막걸리 1병 서운"…트로트는 '심수봉' 꼽아
MBTI 검사선 '사교적 외교관' 나와…"MBTI,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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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출연한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의 '이낙연 저낙연' 방송. (사진=유튜브 씀 캡처) 2020.10.28
[서울=뉴시스]정진형 윤해리 기자 = "댓글에 계속 나오는 것이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대상이 되는 대주주 범위인데, 너무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하겠습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채널 '씀'을 통해 당원과 지지자들과 비대면으로 만나는 특별 대담 '소통방송 이낙연 저낙연' 시간 도중 '동학개미'들의 댓글이 쇄도하자 이같이 말하며 달래기에 나섰다.

이날 방송은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MBTI' 심리유형검사를 진행하는 등 격의 없는 소통 자리를 마련하는 취지였지만 댓글창에는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 대주주 기준 3억원 하향 조정을 철회 내지 폐지해달라는 누리꾼들의 댓글 릴레이가 이어졌다.

양도세 관련 댓글이 이어지자 일부 시청자들은 "동학개미들 차단시켜주세요"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한 시청자는 "유력 대선주자라 그래요. 이해하세요"라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방송 도중 "댓글이 계속 나오는 게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대상이 되는 대주주 범위인데, 3억원 (기준을) 폐지하라는 얘기인데 너무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하겠다"고 달랬지만 댓글이 계속 이어졌다. 이 대표가 재차 "며칠 안에 결과를 여러분이 듣게 될 것이고, 방향은 여러분들이 걱정 안 해도 될 것"이라고 다독인 뒤에야 동학개미들의 댓글 홍수는 잦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을 시청하던 지지자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언론개혁'을 댓글로 밀어올리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공수처 출범과 관련해선 "11월까지는 공수처장이 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안에 곡절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야당) 그 사람들이 하는 걸 보면 순탄하지 않을 수 있는데 그때는 결단을 해서라도 11월을 넘겨선 안 된다"고 화답했다.

언론에 대해선 "언론 자유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편인데 언론의 신뢰는 매우 낮은 편이다. 그런 갭이 있는데 이를 맞춰가야 한다"며 "자유가 있다면 그만큼의 책임도 져야 하는데 그 점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선 세줄 빙고 형태로 마련한 키워드를 통해 준비한 질문을 하는 '여니 빙고' 시간도 가졌다. '24세 청년' 박성민 최고위원과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방송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터닝포인트'를 묻자 "가봐야 알겠지만 터닝포인트라면 언제, 어떻게 대표를 그만둘까가 아니겠나. 대표를 졸업할 때 어떤 상태일지"라고 답했다.

그는 당대표로서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선 "제일 급한 것은 언제까지 대표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기간이 길지 않다는 것은 다 알 것"이라며 "그 기간 동안 코로나를 졸업했으면 좋겠고, 우리 경제가 코로나 이전 수준, 이상으로까지 올라가는 것이 최소한의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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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유튜브 채널 '씀'에서 생중계한 '이낙연 저낙연'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씀 캡처) 2020.10.28
'호랑이'를 키워드로 박성민 최고위원이 난처한 웃음을 지으며 "엄한 상사, 꼼꼼한 상사로 소문이 나 있다"고 묻자, 이 대표는 "그럴 것이다. 굉장히 힘들 것이다. 왜냐면 자꾸 질문하기 때문이다. 한 세 번쯤 질문을 하면 얼죠"라고 답했다.

그는 "정책은 빈틈이 없어야 한다는 취지인데 정책단계부터 빈틈이 있으면 현장에 가면 반드시 실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내가 의원실 보좌관들이라든가 총리실, 도지사 때는 도청 직원들을 계속 점심식사 때 모셔서 위로를 해준다. 아주 고약한 사람 만나 얼마나 고생하시냐고. 그런데 난 그 사람과 평생 산다고. 나보다 나은 줄 알라고"라고 말하자 좌중이 웃음짓기도 했다.

'아재개그'를 키워드로 대화하던 중 국회의원 시절 어머니가 종합병원에 입원했을 때 독실을 주자, 어머니가 '독수공방을 20년 했는데 또 독방을 줘요'라고 농담을 하고 6인실로 옮긴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어머니에게 아재개그를 물려받았느냐는 질문에 "유머감각이 있으시고 긍정적이었다"고 회고했다.

'공정경제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과 관련해선 "우선 연내 통과해야 한다"면서 "미세 조정은 있을 수 있겠지만 큰 틀에서 연내 통과해도 되겠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을 옭아매기 위한 것이 아니고 더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재계를 달랬다.

'TMI'(Too Much Information)로 가장 좋아하는 트로트를 묻는 질문에는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를 꼽은 뒤 "뜻밖일까요"라며 "그대 곁에 선 순간, 그 눈빛이 너무 좋아"라고 한 소절을 흥얼거렸다.

주량으로는 "예전 젊었을 때는 폭탄주 10잔 정도 했다. 요새는 막걸리 한 병을 마시면 약간 서운하고, 두 병을 마시면 후회한다"고 했다. 총리 시절 2년 7개월 13일동안 99종류 6791병의 막걸리를 구매해 막걸리 협회로부터 표창을 받은 일화도 소개했다.

이 대표는 MBTI 검사에선 '사교적인 외교관(ESFJ-A / ESFJ-T)'이 나왔다. MBTI를 알았느냐는 박 최고위원의 질문에는 "몰랐어요. 이명박(MB) 대통령의 뭔가, 그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죄송하다"고 농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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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유튜브 채널 '씀'에서 생중계한 '이낙연 저낙연'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씀 캡처) 2020.10.28
MBTI 검사 도중 '종종 다른 사람을 부러워한다'는 질문에 '중간 정도의 동의'를 체크하자,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누군지 물어봐야할 것 같다"고 했고 이 대표는 "아뇨 아뇨, 한준호 의원도 부럽고요"라고 받아넘겼다. '자신이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약한 정도의 동의' 표시를 했다.

이 대표는 방송을 마치며 시청한 당원들에게 "많이 응원해주고 당을 많이 걱정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민주당의 뿌리다. 여러분이 튼튼히 있어서 우리당이 버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서민 경제, 한반도 평화. 그것이 모든 것에 우선한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이고 이를 민주당이 계속 대변해왔고 지켜왔다. 앞으로도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한시간 동안 진행된 이 대표의 방송 시청자는 1000명에 육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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