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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美, 유명희 계속 지지"...대세는 나이지리아 후보(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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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9 03:05:34
WTO 대변인 "美, 오콘조이웨알라 지지 않겠다 밝혀"
11월9일 총회 전 최종결정 전망...164개 회원국 만장일치 필요
美 반대 등 의견 불일치로 투표로 선출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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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최종 3차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나이지리아 후보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오른쪽). 2020.10.17.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세계무역기구(WTO)는 신임 사무총장 선거에서 미국이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WTO의 최종 선호도 조사에서는 나이지리아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재무장관이 압도적 다수의 지지를 얻었다. 최종 당선인은 며칠 안에 164개 회원국 만장일치 합의를 통해 가린다.

AFP, 폴리티코,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워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은 이날 WTO 대사 회의에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회원국 대다수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워커 의장과 이사단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회원국 만장일치 지지를 얻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라고 권고했다.

미국은 그러나 회의에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언명했다. 데니스 셰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오콘조이웨알라 임명을 위한 만장일치 결정을 지지할 수 없다고 표명했다고 한다.

키스 록웰 WTO 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단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할 수 없으며 한국의 유명희 본부장을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혔다"며 "바로 미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회의는 차기 사무총장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한 의도가 아니다"라며 "결정은 일반이사회만이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회의 전까지 만장일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원국들은 11월9일 열리는 회의 전에 당선인을 가릴 전망이다.

WTO는 신임 사무총장 선거 결선 진출자 2인인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회원국들의 최종 선호도 조사를 지난 19~27일 실시했다.

나이지리아 매체는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164개 회원국 가운데 104개국의 지지를 받아 사실상 선출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럽연합(EU)과 아프리카연합,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 아프리카·카리브해·태평양국가기구(OACPS) 등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지지를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오콘조이웨알라가 압도적 다수의 지지를 얻은 만큼 유 본부장의 선출 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편 오콘조이웨알라는 최종 선출시 역기능에 빠진 WTO에 새로움을 불러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5년간 세계은행(WB) 근무 경력을 강조하면서 "나는 강력한 개혁자로 알려져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WTO 신임 사무총장은 164개 회원국 협의 아래 지지율이 낮은 후보들을 세 차례에 걸쳐 탈락시킨 뒤 회원국 만장일치 합의 아래 단일 후보를 채택하는 방식으로 뽑는다. 세 차례 라운드가 마무리되면서 이제 두 후보를 놓고 마지막 만장일치 합의 절차가 남았다.

미국이 유 본부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회원국 전체 합의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해 미국 내 친무역 성향 국제주의자들과 지나치게 가깝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가 해외 주재 미 대사관들에 각국의 유 본부장 지지 여부를 파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해졌다. 이는 미국이 유 본부장을 지지한다는 신호로 풀이됐다.

총회에서 만장일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최후의 수단으로 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가릴 수도 있다. WTO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전 WTO 사무총장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지난 6월 중도 사퇴를 발표하고 8월 퇴임했다.

다자무역 체제의 상징인 WTO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심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제 무역이 위축되면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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