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건강고민 뚝딱]밥보다 잠?…아침밥 먹을까 말까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0-10-29 12:00:00
국민 10명 중 3명 아침 굶어…2017년 결식률 27.6%
"아침 먹어야 뇌기능 활발·다이어트 효과·성인병 예방"
"아침 간단히 준비하는 법 찾고 입맛 돌도록 해야"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매일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침을 먹어야 두뇌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가 공급되고 체중조절, 고혈압·당뇨병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사진= 뉴시스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올해로 직장생활 12년째인 김모(38)씨는 자취생활을 한 후부터 아침밥을 거의 먹지 않았다. 아침엔 입맛도 없는 데다 아침밥을 먹는 것보다 부족한 잠을 좀 더 자는 것이 좋았다. 아침 대신 점심이나 저녁을 많이 먹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자연스럽게 아침 거르는 습관이 굳어졌다. 결혼을 한 후에는 가족을 위해 아침밥을 할지, 말지 고민이다.

국민 10명 중 3명 정도는 아침을 거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아침 결식률은 2005년 19.9%에서 2017년 27.6%로 늘었다. 아침식사로 섭취하는 에너지 비율은 2005년 21.2%에서 2017년 15.9%로 줄었다.

매일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침을 먹어야 두뇌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가 공급되고 체중조절, 고혈압·당뇨병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아침을 먹으면 뇌의 기능이 활발해진다. 대뇌가 일찍부터 자극을 받으면 직장인들은 업무 능률이 오르고, 학생들은 학습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학생들이 집중력이 필요한 수학 문제를 풀 때 실수를 적게 하는 등 학습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많이 연구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침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기분, 사회성, 흥미 유발 등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침을 먹으면 소화 기능도 좋아진다. 위산 등 각종 소화효소와 호르몬이 분비되고 위장관 운동도 좋아진다. 아침 식사는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다이어트를 할 때도 아침 식사를 하면서 하는 것이 좋다. 아침을 걸러 열량이 모자라면 우리 몸은 지방을 더 축적하려는 경향이 생겨 살 빼기가 어려워진다. 또 아침을 거르면 점심이나 저녁에 폭식을 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저녁 식사를 많이 먹고 곧바로 누워 자게 되면 먹는 음식들이 살로 가기 쉽다.

아침 식사는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아침을 거르면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호르몬의 기능을 저하시켜 당뇨병을 유발한다. 잦은 아침 결식이 글루카곤 호르몬의 활성도를 높이면 인슐린 분비 기능은 떨어질 수 있다.사람을 흥분시키는 글루카곤·코르티솔 호르몬은 고혈압의 위험도 높인다. 과량 분비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압도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아침을 잘 챙겨 먹으려면 바쁜 아침 시간 식사를 간단히 준비할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을 찾고, 입맛이 돌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 교수는 "매일 아침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시리얼이나 빵, 우유, 주스 등 간단한 메뉴도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아침에 깨자마자 식사를 하면 입맛도 없고 소화도 잘 안되므로 가장 적절한 식사 시간은 잠에서 깬지 30분에서 2시간 사이"라고 조언했다.

입맛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흡연자는 아침 식사 전 흡연을 하면 입맛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경우 아침 식사 대신 케이크, 과자류, 탄산음료 등을 먹는 습관을 들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사회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