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경제일반

경기 둔화에 숙박·음식업 근로자 빚 더 늘고 상환도 힘들어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0-10-29 12:00:00
통계청 '2018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발표
'여가서비스' 9.2% '음식·숙박' 9.1% 대출 증가율 높아
중·소기업 근로자 대기업의 절반…연체율은 3배 넘어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변재훈 기자 = 임대 공고가 붙은 상가. 2019.09.09.wisdom21@newsis.com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지난해 경기 둔화로 내수 경기에 민감한 숙박·음식점업,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대출이 증가하고 상환에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4245만원으로 전년보다 281만원(7.1%) 증가했다.

산업별 평균 대출은 '금융 및 보험업'이 8590만원으로 가장 많고, '정보통신업’이 전년보다 11.1%(609만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이들 업종은 평균 연봉이 높고 비교적 소득이 안정적이다.

경기 부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등도 대출 증가율이 높았다.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은 9.2%(262만원)가 증가해 두 번째로 대출이 많이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평균 대출이 1487만원으로 가장 적지만 1년 사이 대출은 9.1%(124만원)나 증가했다. 경기에 민감한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도 7.9%(174만원)로 높은 축에 속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특히 이들 업종은 다른 업종들에 비해 비은행권 대출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은 비은행 대출이 6.6%(72만원) 늘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 4.5%(30만원),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3.8%(35만원) 증가해 같은 서비스업 평균(2.5%)을 크게 상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도 1.31%로 관련 서비스업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1.08%)과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0.63%)도 업계 평균(0.50%)을 웃돌았다.

최저임금 인상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은 업종에서 대출 증가와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이들 업종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커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윤지숙 통계청 빅데이터통계과장은 "임금 수준이 비교적 낮은 숙박·음식업이나 여가 관련 서비스업의 대출이 작지만 비은행을 통해 대출을 받다 보니 연체 가능성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봉이 높은 대기업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더 많이 늘었지만 중·소기업 임금근로자에 비해 연체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기업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6688만원으로 전년보다 8.4%(516만원) 증가하며, 중·소기업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 3368만원에 배 이상 많았다. 반면 연체율은 중·소기업 임금근로자가 0.91%로 높지만 대기업 임금근로자 0.26%로 3분의 1 수준으로 낮았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임금근로자 평균대출은 50인 미만 3367만원, 50~300인 미만 3950만원, 300인 이상 5584만원으로 종사자 규모가 커질수록 대출액도 많았다. 반대로 연체율은 50인 미만 0.95%, 50~300인 미만 0.48%, 300인 이상 0.26%로 종사자 규모가 작을수록 연체율이 높았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은행 대출 창구. (사진=뉴시스 DB) 2020.10.22. photo@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