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산업/기업

LG화학, 배터리 분사 성공할까…주주총회 '디데이'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0-10-30 07:02:00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분사를 결정한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앞을 직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LG화학은 오는 12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출범할 예정이다. 2020.09.1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분사가 30일 결정된다. 이날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 참여한 주주들의 손에 걸린 문제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핵심 안건은 전지사업 부문의 물적 분할이다. 주주총회에 앞서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전자투표제도를 최초 도입해 진행하기도 했다.

물적 분할은 특별 결의 사안으로 주주총회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2 이상 찬성, 동시에 발행 주식 총수 3분의1 이상이 찬성해야 의결된다. LG화학에 따르면 지분율은 (주)LG 약 30%, 국민연금 약 10%, 외국인 투자자 약 40%, 국내 기관 10%, 개인주주 10%로 구성된다.

최근 약 10%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하면서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분사 여부는 안갯속에 접어들게 됐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지난 27일 제16차 수탁위 회의에서 LG화학 임시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한 결과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수탁위는 분할계획의 취지와 목적에 공감하지만 지분 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 등 대부분의 의결권 자문사들은 이번 물적분할에 찬성을 권고함에 따라 외국인투자자도 대체로 이를 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분할 추진은 지난 9월17일 이사회에서 결의됐다. 전문사업 분야에 집중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LG화학은 배터리 산업의 급속한 성장 및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하는 현 시점을 회사 분할의 적기로 봤다.

다만 배터리의 성장성에 주목해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됐다.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아 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LG화학은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30% 이상을 지향하고 오는 2022년까지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추진하겠다는 배당 계획을 발표하는 등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LG화학 신학철 CEO는 주주에게 보낸 서한에서 "분사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석유화학·첨단소재·생명과학 사업부문에도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며 "주주들에 대한 환원 정책도 강화할 수 있어 LG화학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 있는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국민연금이 분사 반대를 결정한 날 입장문을 내고 "주주총회때까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가 30일 주주총회에서 드러난다. 분할 안건이 통과되면 LG화학의 배터리 부문은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라는 사명으로 오는 12월1일 출범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oin@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산업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