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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신기성 해설위원 "이것이 신기성의 해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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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30 11: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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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프로농구 신기성 해설위원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이것이 ◯◯의 농구입니다."

신기성(45) 프로농구 해설위원은 요즘 '이것이'라고 불린다. 해설 중에 "이것이 ◯◯의 농구입니다"라는 표현을 많이 해 생긴 별명이다.

은퇴 후, 2012년 처음 해설을 하다가 고려대 코치, 여자농구 하나외환 코치, 신한은행 감독을 거쳐 지난 시즌부터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말주변이 없어 비슷한 표현이나 어휘를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전술이나 상황에 대한 설명 대신 "이것이 ◯◯의 농구입니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 부연 설명이 부족했다. 지적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유행어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신 위원은 "시청자나 팬들에게 이 팀이 가지고 있는 색깔이나 전술을 간단명료하게 심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표현했는데 어려운 것 같다"며 "과거에 방송 뉴스를 보는데 앵커가 마지막에 '이것이'라고 정리하는 부분에서 이해가 쏙쏙 되더라. 거기서 영감을 받아 해설에 접목했는데 반응이 좋은 것 같진 않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SK는 김선형을 중심으로 하는 속공, DB는 높이, KT는 외곽슛처럼 그 팀을 설명할 수 있는 하나를 짧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데 설명을 하려고 하면 상황이 빠르게 전개돼 놓친 부분이 많았다"고 했다.

최근에는 최준용(SK)이 신 위원의 해설을 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것이 SK 농구예요'를 100번을 말씀해 주시네. 명심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겨 웃음을 줬다.

'총알탄 사나이'로 불렸던 신 위원은 현역 시절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과 정상을 다퉜던 포인트가드다. 신인상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해설자 입장에서 전술 이해도와 흐름을 읽는 눈은 정확하다.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말로 풀어서 설명하는 것에는 어색함을 느낀다.

신 위원은 "감독과 선수를 모두 해봤지만 농구를 말로 잘 설명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촉박하지만 그래도 중요하고 어려운 부분은 최대한 모두 설명하고, 전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선수 시절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청자와 팬들이 농구를 더 사랑하고, 좋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재미있고 즐거운 해설을 하고 싶다.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해설을 시작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자신이 선수 시절에 몸담았던 원주 DB, 인천 전자랜드, 부산 KT 경기에 처음 갔을 때라고 한다.

"이 팀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생각이 나고, 인연 있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고 했다. 지난해 12월31일에는 농구영신 경기도 맡았다.

마지막으로 "농구를 사랑하는 열정, 이것이 신기성의 해설"이라며 "선수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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