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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환율 변동성 대비' 해외자산 재량권 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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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30 13:33:05
30일 올해 제9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열려
해외 자산 통화 재량권 확대…변동성 따라 조절
환율 변동 따라 수익률 영향 받아…환 체계 개선
관리업체 보고하는 헤지펀드에도 투자자금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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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국민연금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를 대비해 안전 통화 비중을 늘리고 움직임이 큰 통화 비중을 줄이는 등 해외자산 통화 재량권을 확대키로 했다. 해외투자 비중이 4년 뒤 50% 이상으로 늘어나 환율 변동성이 기금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서다.

또 국민연금은 투자내역을 헤지펀드 위험관리 업체를 통해 공개하는 헤지펀드에 대해서도 자금을 집행해 수익률을 제고할 계획을 세웠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30일 올해 제9차 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연금기금 외환 관리체계 개선안, 노후 긴급자금 대부사업 개선방안을 심의·의결하고 헤지펀드 투자대상 제약요건 개선안 등을 보고 받았다.

제4차 재정추계와 중기자산배분에 따르면 2024년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1000조원을 상회하고 해외투자의 지속적인 확대로 해외자산이 전체 기금자산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해외투자가 확대돼 환율 변동이 기금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확대되고 있어 해외자산 투자국의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금위 모두발언에서 "국민연금은 국가별 통화 구성을 조정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 특정 통화가치가 하락하는 등 환율 변동으로 해외자산가치가 하락하면 적절한 대응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국내 외환시장의 규모, 환 정책이 전체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지난 2018년 말부터 전략적으로 외화 자산에 대해 원화 헤지를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의 환헤지 정책은 전체 포트폴리오 변동성 축소를 위해 채권을 제외한 해외투자 자산에 대해 환헤지 비율을 0%로 설정했다. 환헤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률 영향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에 기금위는 환율 변동으로 인한 기금 전체의 수익률 변동을 방어하기 위해 해외자산의 통화구성을 전술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테면 국민연금은 금융시장이 불안할 경우 미국 달러나 스위스프랑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통화의 비중을 확대해 전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축소하고 브렉시트나 유럽 재정위기 등 일시적 사건으로 변동성이 커진 통화의 비중은 축소해 환율 하락으로 인한 기금 손실을 방어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이번 외환 관리체계 개선안이 해외자산의 통화구성을 조정하는 것으로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국민연금은 통화구성 조정 시 ▲운용통화의 종류 ▲통화별 조정 한도 ▲전체 조정 한도 등을 기금위에서 구체적으로 설정해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박능후 장관은 "국민연금기금의 해외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외환 관리체계를 강화해 나가는 것은 필수 불가결하다"며 "위험 관리 방안을 촘촘하게 마련해 국민들이 우려하시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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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기금위는 이날 노후 긴급자금 대부사업 개선방안을 심의·의결하였다. 대부자가 사망하는 등의 사유로 대부금 회수가 불가능한 경우 이를 제도적으로 보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부금 미변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국민연금법상 복지사업의 취지 등을 고려해 기금에서 대손충당금을 설정해 내년 1월부터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국민연금법상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2년부터 금융권에서 소외된 고령의 연금수급자에게 긴급한 생활자금을 지원하는 대부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기금위는 헤지펀드와 관련해 투명성 제약 요건을 개선하는 방안도 보고 받았다.

그간 국민연금은 펀드 내 구체적 투자내역을 기금운용본부에 직접 제공하는 펀드에 대해서만 투자하도록 했으나 우수한 투자기회를 확보하고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헤지펀드 위험관리 전문업체(Risk Aggregator)에 펀드 내 구체적 투자내역을 제공하는 펀드에 대해서도 투자하도록 할 방침을 세웠다.

박 장관은 이날 기금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이 투명하게 공개된 헤지펀드만 해오다보니 수익률이 낮아 위험분석전문기관으로부터 정보를 얻어 내용이 건전하고 수익률이 좋은 곳은 향후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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