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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4가구 쌍둥이 아빠 화제…"초중동문에 직업도 굴착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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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30 14:20:47  |  수정 2020-10-30 16:36:42
'완주 기네스'에 등재, 한 동네에서 살아
전문가 "확률 1만분 2 정도되는 드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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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뉴시스] =전북 완주군 박동춘씨 가족. (사진 =완주군 제공) 2020.10.30.photo@newsis.com
[완주=뉴시스] 강명수 기자 = “쌍둥이를 낳으려면 굴착기 기사를 해야?”

전북 완주군 운주면 주민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이야기다.

그도 그럴 것이 운주면 권혁태(57)·박동춘(50)·강호(48)·임철권(36)씨가 모두 쌍둥이 아빠다.

300세대 정도 거주하는 운주면 장선리와 완창리에 사는 이들은 나이 차이가 있어 최근까지 서로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군이 5년전 진행한 ‘완주 기네스’에 응모한 것을 계기로 공통점이 많은 판박이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쌍둥이 아빠 4인은 모두 굴착기 기사다.

자녀가 모두 이란성 쌍둥이라는 점이 똑같다.

맏형 격인 권씨는 지난 1996년에 가장 먼저 이란성 쌍둥이를 얻었고, 6년 뒤인 2002년에 강씨가 쌍둥이를 품에 안았다.

다시 10년 뒤인 2012년에는 박씨와 임씨가 각각 이란성 쌍둥이를 낳아 행복을 키워가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같은 초·중학교(운주초, 운주중)를 나왔다.

고등학교는 충남 논산에서 졸업했고 서로 반경 2km 안에 본가를 두고 고향을 떠난 적이 한 번도 없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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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뉴시스] =전북 완주군 임철권씨 가족. (사진 =완주군 제공) 2020.10.30. photo@newsis.com
이 같은 인연으로 50대의 박씨와 40대 강씨, 30대 임씨는 매달 1회 정도 모임을 가질 정도로 우의를 다지고 있다.

박씨와 강씨는 사무실도 같이 쓰며 동거동락하고 있다.

통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운주면 전체 인구(올 6월말 기준 1120세대에 1985명)에 굴착기 기사를 50명이라고 전제할 때, 특정 동네에서 같은 업종에 몸담고 있는 4세대가 이란성 쌍둥이를 낳을 확률(독립시행의 확률)은 대략 0.0019%정도다.
확률 상으로 ‘1만분의 2’에 가까운, 사례다.

박씨는 “맏형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모임에 참여할 수 없지만 막내 격인 철권이가 분위기를 고조시키곤 한다”며 “두 동네에 특히 쌍둥이가 많다는 역학적인 분석은 없지만 쌍둥이 아빠라는 공통점을 알기 전보다 훨씬 더 강한 유대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인연은 필연에 가깝다.

강씨의 부인 노해정씨와 박씨의 부인 이현주씨는 지난 2003년께 대전의 한 백화점 1, 2층에서 수년 간 함께 근무했던 것으로 최근 확인되기도 했다.

남편을 따라 운주면에 들어왔고 같은 지역에 살며 함께 이란성 쌍둥이를 낳은 인연에 친자매를 넘어서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현주씨는 “같은 곳에서 태어나 비슷한 삶을 영위하며 자녀까지 같은 쌍둥이를 낳고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 신기했다”며 “우연과 같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서로 돕고 격려하는 모습을 볼 때 흐뭇하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은 지난 2015년 개청 80년을 기념해 완주기네스 128건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 다시 개청 85년을 기념해 완주기네스 재발견이라는 타이틀로 ‘직업도 같은 쌍둥이 아빠 4명’을 포함한 150건의 기네스를 재선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mis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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