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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빚투에 '반대매매'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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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30 14:59:47
신용거래융자 잔고, 연초 대비 80% 증가
10월 동안 반대매매 금액 3100억원 육박
'깡통계좌' 증가 우려…"빚투, 리스크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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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이른바 '빚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반대매매에 불이 켜졌다. 증시 하락과 함께 공포심리에 따른 매물이 출회되면서 반대매매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코스피+코스닥)은 16조5933억원이다. 이는 연중 최고점이었던 17조9023억원(9/17)일 보다는 줄어든 수준이지만, 연초 9조2072억원(1/2)보다는 80%가량 높은 수준이다.

빚투는 꾸준히 늘며 지난달 말 기준 개인투자자 신용융자 잔고는 16조3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 3월 말 6조5800억원 보다 148.4%(9조77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신용융자는 증권사가 예탁된 주식, 채권, 수익증권이나 현금 등을 담보로 고객에게 주식매수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가리킨다. 투자자는 매수 금액의 60%는 증권사로부터 빌리고 40%를 보증금으로 낸다. 신용거래 융자 잔액이 늘어날수록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 개인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빚투가 여전히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금액은 이달 들어 28일까지 총 3089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26일에는 하루새 224억원의 반대매매가 나왔다. 올해 1월 일 평균 반대매매 금액이 107억400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준 뒤 주가가 하락해 담보 비율이 140% 밑으로 떨어지면 증권사는 주식을 강제로 파는 반대매매를 통해 자금을 회수하는 제도다. 현행 규정에 따라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담보 비율을 140%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반대매매가는 장 시작 전 시초가로 처분되기에 거래량이 적거나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에서는 투자심리에 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신용융자잔고가 가장 많은 종목은 ▲셀트리온(3923억원) ▲씨젠(3653억원) ▲삼성전자(3176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903억원) ▲카카오(2268억원) 순으로 절반이 바이오 관련 종목이다.

바이오 주는 실적보다는 성장 잠재력에 비중을 두는 종목으로 주가 변동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아 신용융자거래가 많고, 반대매매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용융자 거래가 이어지고 하락장세까지 겹치며 증권사의 반대매매가 이뤄지면서 이로 인한 '깡통계좌'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과도하게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은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용융자로 투자할 경우에는 리스크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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