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방관, 1190원씩 모아 화재로 집 잃은 가정에 보금자리
119행복기금 3000만원에 LH 1200만원, 춘천시 500만원 보태…32㎡규모
2015년부터 소방관 2700여명 매달 1190원씩 모아 화재피해주민 지원
6월 착공, 어제 준공…
[춘천=뉴시스]장경일 기자 =강원도소방본부 소속 소방관들이 매달 1190원씩 모아 만든 기금으로 건설돼 29일 준공식을 가진 강원 119행복하우스 5호의 모습이다. 행복하우스 5호에는 지난 4월 춘천 운교동 주택화재로 집을 잃은 A(42·여)씨 가족들이 입주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email protected]
지난 29일 강원 119행복하우스 5호에 새 주인이 입주했다.
입주자는 지난 4월2일 춘천시 운교동 주택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고 인근 원룸에서 생활을 하던 A씨(42·여)와 자녀 3명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조사하던 직원이 행복하우스 대상자로 삼남매를 추천해 심의위원회를 거쳐 이들에게 새 보금자리를 선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본부는 2015년부터 소방관 2700여명이 매달 1190원씩 기부해 모은 기금으로 119행복하우스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도민에게 주거환경개선 및 재건축 등 피해 복구 기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까지 총 5가족이 행복하우스에 입주했다.
삼남매가 입주한 이번 행복하우스 5호에는 강원119행복기금 3000만원, LH(한국토지주택공사) 1200만원, 춘천시 500만원 등 사업비 총 4700만원이 투입됐다.
건축비용에는 화재로 불탄 주택의 진입로가 협소해 소방공무원들이 중장비를 대신해 6월 건축폐기물과 생활폐기물을 직접 처리해 아낀 비용도 보태진 것으로 전해졌다.
[춘천=뉴시스]장경일 기자 =강원도소방본부 소속 소방관들이 매달 1190원씩 모아 만든 기금으로 건설된 강원 119행복하우스 5호의 준공식이 29일 강원 춘천시 춘천소방서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email protected]
이날 삼남매의 엄마 A씨는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에 힘써준 소방공무원들과 춘천시, LH에 감사하고 추운 겨울이 오기 전 아이들과 입주해 기쁘다"고 말했다.
김충식 강원도소방본부장은 "새로운 환경에서 3남매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서 춘천시는 가전제품, 소방공무원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와 이불을 입주 선물로 협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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