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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서울-인천, "김남춘의 명복을 빕니다" 차분한 킥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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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31 15:37:03
전날 갑작스레 사망
서포터즈, 응원 걸개·함성 대신 고인 추모
전반 4분 되자 관중들 일제히 박수…등번호 4번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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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 김남춘 명복을 빈 FC서울 팬들.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최종 27라운드는 세상을 떠난 서울의 수비수 김남춘(31)을 추모하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킥오프됐다.

서울과 인천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종 27라운드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당초 인천의 K리그1 잔류 여부가 큰 관심이었으나 전날 서울의 수비수 김남춘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차분하게 진행됐다.

평소 우렁찬 목소리로 선발 명단을 소개하던 장내 아나운서는 침착한 톤을 유지했다.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음악도 틀지 않았다. 서울 팬들은 선수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 뜨거운 함성 대신 박수로 대신했다.

또 대형 깃발과 응원 걸개 대신 '포레버 남춘', '김남춘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 '서울의 춘을 기억합니다' 등의 추모 걸개로 고인을 기렸다.

양 팀 선수들과 관중들은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대형 전광판을 통해 '당신의 투지를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로 고인을 기렸다. 팀 동료 오스마르(서울)가 뜨거운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일부 팬들은 국화꽂을 직접 준비해 구단이 마련한 추모 공간에 헌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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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프로축구 FC서울 고 김남춘 (사진 = FC서울 SNS 캡처)
킥오프 이후 전반 4분에는 김남춘의 등번호 4번을 기억하며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김남춘은 전날 서울시 송파구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범죄 피해나 타살 정황이 없는 것으로 판단,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발인은 다음달 2일이다.

김남춘은 광운대를 거쳐 2013년 서울에 입단해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면 줄곧 서울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22경기에 출전하며 수비의 한 축을 담당했다. K리그 통산 114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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