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번째 소아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 발생…"회복 중"
9월 코로나19 확진자 접촉 후 퇴원
지난 13일 발열·설사 등으로 입원해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지난 8월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3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국내에서 세번째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 2~4주가 지나 발열, 발진, 다발성 장기기능 손상 등이 나타난다. 주로 생후 3개월~20세 환자에 나타난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지난 4월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소아·청소년에게서 보고된 특이사례다. 발병 원인을 정확히 알지 못해 '어린이 괴질'로도 불린 바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5일까지 11세 남아와 12세 남아 등 2명이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로 분류됐다.
이날 확인된 국내 세번째 환자는 14세 여아다.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돼 지난달 8~18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후 발열과 설사 등 증상이 발생해 지난 13일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15일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신고됐다. 역학조사 등에 따라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정됐다.
권 부본부장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일주일간 받았다"며 "환자는 현재 안정적으로 회복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감시와 조사 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정의는 ▲만 19세 이하 환자 중 38도 이상 발열이 24시간 이상 지속 ▲염증 검사 증거 ▲2개 이상 다기관 장기 침범 ▲염증 원인이 되는 다른 병원체의 미확인 ▲코로나19 감염 또는 발병 4주 내 코로나19 노출 등이다.
방대본은 지난 5월25일부터 국내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현황을 파악해 왔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치료는 ▲면역 글로불린 ▲스테로이드 ▲생물학적 제제 투약 등 3가지 치료 방법이 있다.
권 부본부장은 "앞으로도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 사례에 대해 감시와 조사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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