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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알코올 맥주 시장, 제 2의 '카스테라' 전쟁 터질까?

등록 2020.11.02 10: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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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알코올 맥주 시장 약 100억원 규모…하이트·롯데칠성 양분중

오비맥주, 카스제로로 시장 공략 시동…2025년 20% 규모 확대

무알코올 맥주 시장, 제 2의 '카스테라' 전쟁 터질까?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무알코올 음료 시장을 두고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음료가 격돌한다.

현재 국내 맥주시장은 오비맥주의 '카스'가 장기집권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테라'를 앞세워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 있다. 무알코올 맥주로 제 2의 카스테라 전쟁이 펼쳐질 지 주목된다.

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하이트진로음료가 지난 2012년 출시한 '하이트제로 0.00'와 롯데칠성음료가 2017년 출시한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가 양분하고 있다.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업계 추산으로 약 100억원 규모다. 하이트진로가 60%, 롯데주류가 24% 수준의 점유율이다. 하지만 약 4조원이 넘는 맥주 시장 대비 0.0025%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하이트제로 0.00의 경우 출시 초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이후 매출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다 최근에는 판매율이 급증하고 있다.

2013년 700만캔, 2014년 450만캔, 2015년 650만캔, 2016년 800만캔, 2017년 750만캔, 2018년 800만캔, 2019년 800만캔 등의 판매율을 보였다. 올해는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판매량 791만캔을 돌파했다.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올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알코올 음료' 시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그동안 무알코올 음료를 선보이지 않았던 오비맥주가 카스 0.0(카스제로)을 내놓은 것은 시장을 키우는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카스제로는 무알코올 맥주지만 맥주 고유의 짜릿하고 청량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스 제로는 일반 맥주와 같은 원료를 사용하고 동일한 발효 및 숙성 과정을 거친 뒤 마지막 여과 단계에서 '스마트 분리공법'을 통해 알코올만 추출한다. 도수는 0.05% 미만이다.

오비맥주의 글로벌 본사인 AB인베브는 가벼운 술자리를 선호하고 저도주와 무알코올 제품을 많이 찾는 최근 소비자 트렌드룰 겨냥해 오는2025년까지 생산량의 20%를 무알코올 및 논알코올로 바꾸겠다고 공식화하기도 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국내 논알코올 음료 시장은 아직 틈새시장 정도로 여겨지지만 향후 확대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가벼운 술자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도 주류업계에서 무알코올 음료를 주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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