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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찰은 죄를 덮고, 죄를 만들며 특권 누렸다"

등록 2020.11.03 15: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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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검란(檢亂)' 조짐에 강한 우려 표시

"검찰권 남용 흑역사는 왜 외면하는가"

"나도 범죄은폐와 증거조작의 피해자"

[수원=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제공)

[수원=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제공)


[수원=뉴시스]박상욱 기자 = 검찰개혁을 주장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최근 '검란(檢亂)' 조짐에 대해 분노하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란'으로 나라가 시끄럽다. 일부 검사의 권력남용과 일탈에 따른 인권침해와 약자들의 눈물 고통을 평생 지켜보았고, 최근까지 검찰권 남용으로 2년 이상 생사기로를 헤맨 사람으로서 검사들에게 묻는다"며 "님들이 검란을 통해 지키려는 것은 진정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법질서 최후 수호자로서 '10명의 범인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한명의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말라'는 법언에 따라 인권보장과 국법질서유지를 위한 검사의 공익의무를 보장받기 위해서인가"라고 물었다.

아니면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도 덮는' 무소불위 권력으로 '죄를 덮어 부를 얻고, 죄를 만들어 권력을 얻는' 잘못된 특권을 지키려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또 "공익을 위한 행동이라면, 님들의 선배나 동료들이 범죄조작 증거은폐를 통해 사법살인과 폭력 장기구금을 저지른 검찰권 남용의 흑역사와 현실은 왜 외면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신질환으로 자살교통사고까지 낸 수많은 증거를 은폐한 채 '이재명이 멀쩡한 형님을 정신질환자로 몰아 강제입원을 시도했다. 형님은 교통사고 때문에 정신질환이 생겼다'는 해괴한 허위공소를 제기하며 불법적 피의사실공표로 마녀사냥과 여론재판을 하고, '묻지 않았더라도 알아서 말하지 않으면 거짓말한 것과 마찬가지여서 허위사실공표죄'라는 해괴한 주장으로 유죄판결을 유도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러한 파렴치와 무책임, 직권남용과 인권침해에 대해 관련 검사나 지휘부를 포함한 어느 누구도 책임은커녕 사과조차 없다"면서 "국민이 부여한 검찰권으로 고문과 폭력, 증거조작을 자행하며 무고한 국민을 범죄자로 만들어 죽이고 가둔 것은 일반적 살인이나 체포감금보다 훨씬 심각한 중범죄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1세기 대명천지 대한민국에서 증거은폐와 범죄조작으로 1380만 국민이 직접 선출한 도지사를 죽이려 한 검찰이 과연 힘없는 국민들에게는 어떻게 하고 있을지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선배 동료의 검찰권남용과 인권침해, 정치적 편파왜곡수사에 침묵하는 한, '검란'은 충정과 진정성을 의심 받고 검찰개혁 저항과 기득권 사수의 몸짓으로 이해될 수 밖에 없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검사들이 국법질서와 인권의 최종수호자로서 헌법과 국민의 뜻에 따라 소리 없이 정의수호와 인권보호라는 참된 검사의 길을 가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이 부여한 검찰권이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공정하고 정의롭게 행사되는 검찰개혁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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