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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코로나 백신 접종 내년 2분기 이후 가능…침착하게 해야"(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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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1-10 15:00:52
"11월 FDA 승인시 과학적 데이터 제시될 거라 봐"
"백신 확보, 코박스 공용물량 확보 외 개별협상도"
"백신 나와도 코로나는 안 끝나…방역과 병행해야"
"내년 2분기 이후 확보 및 접종 진행 목표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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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에서 90% 효과를 확인했다고 알려진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화이자제약 앞을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2020.11.1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연희 구무서 정성원 기자 =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에서 90%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정부와 방역당국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백신은 다른 나라의 접종 상황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번 백신 3상 임상 결과는 중간결과 발표인 만큼 효과는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한 시기는 내년 2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효과가 있는 백신을 확보하더라도 허가와 생산, 공급, 접종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와 역학조사 등 기존 방역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백신은 다른 나라의 접종 상황까지 보면서 침착하게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관계자도 이날 오전 기자설명회에서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화이자 발표에 대해 "3상 시험에 들어가면서 평가가 나오는 것 자체는 고무적"이라면서도 "단정적으로 너무 좋다고 기대하기에는 섣부르다"고 밝혔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는 지난 9일(현지시간) 자사 코로나19 백신 개발품이 감염예방에 90%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3상 임상시험에 참가한 약 4만4000명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94명을 분석한 결과 90%가 가짜약을 접종한 사람들이었다는 이유에서다. 아직 연구가 완료되기 전이지만 백신 후보군을 접종받은 후 감염된 사람은 10% 미만이라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제품은 세계 여러 곳에서 개발 단계인 백신 중 마지막 실험 단계에 있는 10개 중 하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백신 허가 기준으로 최소한 50% 예방 효과가 있어야 한다고 밝혀왔다.

중수본 관계자는 "발표 내용 자체는 긍정적인 결과라 평가한다"며 "11월 중 FDA 승인을 받겠다고 하니 체계적인 데이터 정리 후 승인 받으려면 항체생성 비율, 지속 기간 등 과학적 데이터가 제시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기업들 쪽에서 3상 시험에 들어가면서 평가가 나오는 것 자체는 고무적이라 본다"면서도 "외국 상황들이 워낙 안 좋기 때문에 성과가 크게 고평가 되는데, 결과가 나온 게 아니라 3상 초기 중간결과를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상이 완료되고 미국 FDA 승인을 받아 공급망을 만들어 생산할 때, 생산 이후 국내에서 구매, 접종까지 시간 꽤 많이 걸리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백신 효과가 단정적으로 너무 좋다고 기대하기에는 섣부르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9월 30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확보하기 위해 선구매 계약 비용 1723억원을 집행하기로 한 바 있다.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코박스(COVAX Facility)에 지난 4일 기준 1500억원을 선입금한 상태다.

중수본 관계자는 "백신 확보 전략은 코박스를 통해서 공용물량을 확보하고 다른 한편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개별 협상 중"이라며 "세부적인 내용은 지금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각국에서 유력하게 생산(개발)되는 백신 생산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현재 협상 상황에 대해 "우리나라는 코박스 기구에 이어 일부 글로벌 제약사들과 양자 간 협의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선확보 노력도 막바지 진행 중"이라며 "안전성과 유효성을 기본으로 현장의 접종 과정까지 고려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을 확보한 이후 활용 방법에 대해 중수본 관계자는 "짧은 기간에 전국민 모두 백신을 맞아 면역력을 확보하는 방법 또는 취약계층부터 맞도록 하면서 현재 1단계 생활방역 수준을 유지하며 백신을 곁들여 안정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백신이 나와서 어느 정도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때 R값(재생산지수)이 가령 1 수준의 균형을 아슬아슬하게 맞추는 상태에서 보조적으로 병행하면 1 이하로 낮추는데 굉장히 유효해진다"며 "백신이 굉장히 중요한 가치를 가진 수단임은 변함이 없는 만큼 화이자를 필두로 (백신) 3상 시험 결과가 나오면 중간중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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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에서 90% 효과를 확인했다고 알려진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화이자제약 앞을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2020.11.10. dahora83@newsis.com
백신 개발 이후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기는 내년 2분기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국제기구를 통해 백신을 확보하고, 앞선 나라들의 부작용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우리나라의 접종 전략을 수정·보완하면서 콜드체인과 시스템을 완비해야 한다"며 "내년 2분기 이후에 백신이 확보되고 접종 진행을 목표로 실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효과가 분명한 백신이 개발됐다고 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기존 코로나19 방역체계는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허가와 생산, 공급 때까지 시간 격차가 크기 때문에 백신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한두 달 후 접종 가능하거나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는 건 아니다"라고 관측했다.

그는 "방역체계와 조화하면서 목표 시점을 정하고, 이 시점까지 백신과 방역을 병행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면서 "백신 하나만으로 완벽하게 해결되는 관점보다는, 거리두기나 역학조사와 같은 기존 방역체계에 융합하면서 장기적으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nowest@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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