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부재의 기억' 배리어프리 버전 재능기부
세월호 참사 통해 '국가의 부재' 지적한 다큐멘터리
[서울=뉴시스] 배우 이정은이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 화면 해설 녹음에 참여했다. (사진 =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제공) 2020.11.10. [email protected]
10일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에 따르면 이정은과 '부재의 기억' 이승준 감독은 지난 3일 화면해설 녹음을 마쳤다. 배리어프리 버전이란 시각·청각 장애인도 시청에 무리가 없게 장벽을 없애는 걸 의미한다.
'부재의 기억'은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 현장의 영상과 통화기록을 중심으로 국가의 부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승준 감독은 "2014년 4월16일은 온 국민을 고통과 슬픔에 빠뜨린 날"이라며 "'부재의 기억' 배리어프리 버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그 날을 또렷이 기억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바쁜 촬영 일정 속에서도 '부재의 기억' 배리어프리 제작 의의에 공감해 화면 해설 내레이터로 나선 이정은은 "시각장애인 관객분들께도 화면 해설 녹음 작업을 통해서 '부재의 기억을 소개해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재능기부 형태로 배리어프리 버전 제작에 참여했다.
'부재의 기억'은 이정은이 출연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함께 미국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바 있다. '기생충'은 지난 2월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했고, '부재의 기억'은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아카데미가 이어준 인연으로 제작된 '부재의 기억'은 오는 11일 개막하는 제10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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