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화물 잘나가는 대한항공…다음주부터 외국인 조종사 40명 투입

등록 2020.11.12 17:12: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노사 6차례 협의…한국인 조종사 휴업도 최소화하기로

[서울=뉴시스]대한항공은 지난 8일 화물 수송을 위해 개조 작업을 완료한 보잉777-300ER 기종을 처음으로 화물 노선에 투입했다고 9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일부 외국 항공사들이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을 수송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사진은 개조작업이 완료된 대한항공 보잉 777-300ER 내부에 화물을 적재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제공) 2020.09.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대한항공은 지난 8일 화물 수송을 위해 개조 작업을 완료한 보잉777-300ER 기종을 처음으로 화물 노선에 투입했다고 9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일부 외국 항공사들이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을 수송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사진은 개조작업이 완료된 대한항공 보잉 777-300ER 내부에 화물을 적재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제공) 2020.09.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대한항공이 화물 운송 수요 확대에 대비해 무급 휴직 중인 일부 외국인 조종사들을 복귀시킨다.

1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무급 휴직에 돌입했던 일부 외국인 조종사들은 다음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B777 기종 30명, B747 기종 10명 등 총 40명이 화물 운송에 투입된다.

외국인 조종사들의 복귀는 대한항공 노사의 합의에 따른 결과물이다.

당초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내국인 조종사 대부분이 휴업 중인 상황에서 사측이 기종 전환 훈련 등을 우선 고려하지 않고 외국인 조종사들을 복직시키려는 것에 반대하는 상황이었다.조종사는 기종별 운항 자격이 필요하다.

이에 노조는 외국인 조종사가 아니라 휴직 중인 내국인 조종사들을 기종 전환 훈련을 통해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 부기장 투입을 늘리는 방안 등을 사측에 제시했다. 그러나 사측은 기종 전환 훈련에 최대 6개월에 달하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들어 반대했다.

결국 노사는 외국인 조종사 투입과 관련해 6차례에 걸친 협의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노조는 일부 외국인 기장의 복귀를 수용하고, 사측은 이로 인해 한국인 기장이 피해 받는 일이 생기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다음주 복귀하는 외국인 기장들 외에 추가적인 외국인 기장의 복귀가 필요하면 노사 간 사전 협의를 하기로 했다. 또한 정년이 오거나 재계약이 만료된 한국인 조종사들의 재계약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한국인 기장들의 휴업을 최소화하고 기종 전환도 최대로 실시하기로 했다.이 같은 합의의 일환으로 대한항공 노사는 지난 9일 고용노동부를 함께 방문해 한국인 조종사들의 재계약을 호소했다.

노조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고용유지지원금 수급 기간에는 원칙적으로 재채용을 금지하지만, 재채용의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입증하는 소명서를 제출하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사측은 소명서를 작성 중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감한 여객 수요 상쇄를 위해 화물 운송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9월 B777 여객기 2대 좌석을 제거해 화물기로 개조했으며, 화물기 편수 확대 등을 통해 수익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485억원의 깜짝 실적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흑자를 이어가며 선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