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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다시 '띄어앉기 좌석제'…"예상하고 대비...유연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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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1-17 13:04:18  |  수정 2020-11-17 16:48:25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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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객석 띄어앉기' 풍경. 2020.05.28. (사진 = 예술의전당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예상을 하고 대비를 해오고 있던 상황이라, 예전보다 당황스럽지 않아요."(공연 관계자 A씨)

정부가 오는 19일부터 서울·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하면서, 12일 만에 공연계에는 다시 '다른 일행과 한 자리 씩 띄어 앉기' 좌석제가 적용된다.

앞서 정부가 5단계로 나눈 새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지난 7일부터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좌석 띄어 앉기'가 해제됐다. 일행끼리 붙어 앉는 건 물론 공연장이 전석 매진되는 것도 가능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국공립 공연장은 물론 상당수 공연장들은 한자리 씩 띄어 앉기를 유지해왔다.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지난 10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개막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 오리지널 내한공연을 비롯 일부 공연이 전석을 오픈했으나, 방침에 따라 객석 조정 여부는 열어놓았다.

1.5단계로 격상되는 당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호프 :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은 19~29일 추가 오픈된 거리두기 좌석의 예매를 취소한다.

개막을 앞둔 뮤지컬 관계자는 "한자리 씩 거리를 둔 좌석 상태에서 먼저 티켓 예매를 오픈하고, 방역 상황이 좀 더 나아지면 추가로 남아 있는 좌석을 오픈한다"면서 "거리두기가 격상되면 추가 오픈한 좌석을 취소시키는 등 유연하게 대응하려고 한다. 모든 좌석을 오픈했다 취소하면서 발생하는 번거러움을 덜 수 있다"고 전했다.
   
좌석 거리두기가 완화가 되면, 공연계 매출이 늘어나기는 한다. 이날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거리두기 완화가 시작된 첫 주말인 지난 7~8일 공연계 매출은 13억9300만원이었다. 이후 13~14일 주말에는 19억7300만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대극장 뮤지컬의 경우 유료 객석 점유율 70%를 유지해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최대 좌석의 50%만 사용 가능했다. 공연을 올릴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였다.

좌석 거리두기에 따라 당분간 타격을 불가피하다. 1.5단계로 격상된 19일 이후 주말인 21~22일에는 매출이 다소 줄어들 수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이 안타깝지만, 안전이 우선이라는 것이 공연계의 중론이다. 중견 공연 제작사 관계자는 "현재 몇 좌석 더 관객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는 것이 아니라, 전 국민과 전 세계가 노력해서 하루 빨리 마스크를 벗고 편안하게 공연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도일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도 최근 공연예술 관람료 지원 사업 관련 간담회에서 "안전한 공연 문화는 관객과 배우, 스태프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잘해왔지만,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더욱 조심히 공연을 진행한다면 앞으로 공연 문화는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신 공연계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좀 더 유연하게 객석 조정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방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5월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리사이틀은 코로나19 확산 전에 매진됐음에도 공연 직전 정부가 국공립 공연장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적용, '관객 간 거리 두기'가 불가능해 취소를 하고 6월에 거리두기를 해 열기도 했다. 당시 '매진의 역설'이라는 말이 공연계에 유행하기도 했다.

모든 좌석을 오픈했던 공연 제작사들은 대책회의에 돌입했다.

한 공연 관계자는 "방역을 더 철저히 하고, 변동이 잦은 방역 상황에 유연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티켓 예매 오픈일 주기를 더 짧게 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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