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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사유리, 난소 나이는 48세…난자 냉동보관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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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1-18 12:03:56  |  수정 2020-11-18 16:11:57
여성 나이들수록 난소기능 떨어져
저하된 난소 기능 거의 회복 불가능
난자 냉동보관 등 가임력 보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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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연구원이 편광현미경을 활용해 우수한 난자를 선별하고 있다. (사진= 강남차병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최근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한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도 난소 기능 저하를 겪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임신이나 출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난소 기능을 점검해 건강한 시기의 난자를 동결·보관하는 것도 가임력을 보존하는 한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난소의 기능이 떨어져 임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올해 41세인 사유리도 지난해 10월 생리불순으로 국내 한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난소 나이가 48세로 자연 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고 비혼 상태에서 임신을 결심했다. 아기를 원한 그는 출산만을 위해 급하게 결혼할 사람을 찾고 싶지 않아 결혼하지 않고 엄마가 되기로 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2세, 여성 30.4세로 나타났다. 이는 1997년(남성 28.6세·여성 25.7세)과 비교했을 때 4년 정도 늦어진 것이다. 늦은 결혼으로 동일 연령 대비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는 난소 기능 저하를 겪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난소 기능 저하는 난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이혜남 교수를 통해 난소나이와 가임력 보존에 대해 알아봤다.

◇가임력, 젊은 나이에도 환경적 요인으로 저하될 수 있어

여성의 가임력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은 난소 내 난자 수다. 여성은 어머니의 뱃속에 잉태될 때부터 일정량의 난자 개수를 보유하게 된다. 이 난자 개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줄어든다. 임신 20주 태아 시절 난자 보유량이 600만~700만 개 정도로 가장 많다. 태어날 때가 되면 100만~200만 개로, 생리가 시작되는 사춘기 땐 30만 개로 줄어든다. 시간이 흘러 35~37세부터 본격적으로 난자의 개수가 감소하다가 여성의 평균 폐경 연령인 50세 무렵 약 1000개 미만이 남는다.

난소 나이 검사로 알려진 항뮐러관 호르몬 수치 검사(AMH 검사)를 통해 현재 자신의 난소에 남아 있는 난자 개수를 측정할 수 있다. 

항뮐러관 호르몬은 난포에서만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는 것은 난소 안에 배란될 난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적게 분비된다는 것은 배란될 난포가 적다는 의미다. 만약 자신의 AMH 수치가 평균보다 낮은 상태라면 또래에 비해 난자가 더 고갈돼 있다고 보면 된다. 의학적으로는 생리 초기 초음파 검사를 통해 양쪽 난소의 난포 개수가 5개 미만이고, 난소 나이 검사 수치가 1.2ng/ml 이하일 때 난소 기능 저하로 판단한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음주나 흡연, 피임약 복용, 비타민D 감소,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 환경적 요인으로 난소의 기능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조기 검진으로 난소 질환이 발견돼 난소종양 수술을 받거나 다른 암을 치료하기 위해 방사선이나 항암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난소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난소기능 확인 후 난자동결 등 가임력 보존 고려해야

난소 기능은 한 번 저하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신의 난소 기능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문제는 난소 기능 저하는 증상으로 미리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미혼 여성의 경우 생리 양과 생리 주기에 변화가 생겨 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난소 기능 저하를 발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결혼 후 아무런 증상이 없어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난소 기능 저하를 발견하는 경우도 많다.

전문의들은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난소 기능 검사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난소 기능이 저하된 여성의 경우 결혼을 한 경우 빠른 임신을 고려해야 하고, 미혼인 경우 난자의 냉동 보관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것은 가임력을 보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최근 슬러시 질소 유리화 동결법과 같은 기술의 발달로 난자를 해동한 이후 생물학적 기능 복원이 수월해져 난자의 생존률을 90% 이상 높일 수 있게 됐다.

과거 유방암, 백혈병 등으로 항암치료 혹은 방사선 치료를 앞둔 환자가 치료 후 난소 기능 부전이 생길 가능성을 우려해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결혼과 출산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건강한 여성들도 가임력을 보존하기 위해 난자를 동결해 보관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난자 냉동 건수는 2010년 14건에서 2019년 493건으로 10년 사이 35배 증가했다. 젊고 건강한 시기의 난자를 보존해 두면 결혼 시기가 늦어지더라도 보다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머니나 자매 중 조기 폐경을 겪은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전문병원을 방문해 조기 폐경 고위험군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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