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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미르4로 1년내 엔씨 넘어설 것"

등록 2020.11.19 14:12:04수정 2020.11.19 17: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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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4 굉장한 성과 기대…위메이드 위상 찾게할 것"

"시총 20조 엔씨에 버금갈 회사로 1년내 도달 기대"

"샨다게임즈 불법 미르IP로 중국서 1년에 9조 벌어"

"소송은 미르IP 온전히 우리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

[부산=뉴시스] 오동현 기자 =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19일 개막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20'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작 모바일 게임 '미르4'를 소개하고 향후 회사 발전 방향에 대해 밝혔다. 2020.11.19. odong85@newsis.com

[부산=뉴시스] 오동현 기자 =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19일 개막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20'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작 모바일 게임 '미르4'를 소개하고 향후 회사 발전 방향에 대해 밝혔다. 2020.11.19.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오동현 기자 = "가장 중요한 게임사로서 성공적인 게임을 개발해 서비스하는 것인데, 한 동안 위메이드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 불명예를 이겨낼 미르4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9일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20' 개최 장소인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미르4'의 성공을 자신했다.

위메이드는 이날 오후 4시 지스타TV(트위치 방송 채널)를 통해 미르4 정식 출시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비공개테스트(CBT) 유저 반응을 보면 미르4는 굉장히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메이드를 다시 한 번 제대로된 한국 게임 개발사로 포지셔닝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지스타 메인스폰서를 맡았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사상 처음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되는 지스타에서 한국 게임을 알리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장 대표는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면서 "충분히 준비했냐는 부분에선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시대에 맞춰 게임업계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어떻게 접목할 지 고민할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온택트로 진행되다 보니 참여업체가 이전보다 적어진 것은 사실이다. 위메이드도 처음엔 메인스폰을 맡을 계획이 없었는데, 미르4 출시 일정과 지스타 기간이 상당히 밀접해 있었고, 업계에서 지스타를 이어가야 한다는 명분에 메인 스폰을 맡기로 했다.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넥스트가 개발한 '미르4'는 전 세계 5억 명이 즐긴 '미르의 전설2'의 세계관을 계승한 모바일 MMORPG다. 비천왕국과 사북왕국으로 양분되는 미르 대륙을 배경으로 압도적인 규모의 세계를 구현했다. 전작에서 500년이 흐른 뒤 새로운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장 대표는 "미르4는 시스템 RPG다. 결국엔 시스템이 가장 중요하다"며 "성장이나 게임 안에서 여러 유저들이 함께 플레이 하면서 이뤄지는 고도의 경제, 사회시스템 등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초반 성장을 비롯해 문파와 여러 가지 무략, 단결, 배반이 게임의 핵심 내용이 될 것"이라고 게임을 소개했다.

이어 "미르라는 IP 자체가 갖는 거대함에 서사를 입히려고 노력했다. 실제로 현지에 있는 PD나 작가가 실제 시나리오를 서술했다. 컷 신도 게임사들이 만드는 방식이 아닌 실제 배우들이 연기하고 촬영감독이 촬영한 후작업을 통해 퀄리티를 높은 수준으로 만들어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또 "MMORPG 의 핵심이 자유로움인데, 모바일 게임이 그런 부분에서 부족했다. 미르4는 성장의 경로 다양화, 스킬 세팅 다양화를 통해 유저들의 자유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사소할 수도 있지만 좋은 평을 받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위메이드는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 했다. 미르4 성공을 발판으로 엔씨소프트를 뛰어넘는 한국 대표 게임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 대표는 "1년 뒤에는 지금보다 훨씬 좋은 회사가 돼 있을 것이고, 20년 내에는 미르 IP에 걸맞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엔씨소프트는 한국의 1등 IP를 가지고 있어서 시가총액이 20조원이다. 우리는 한국보다 더 큰 시장인 중국의 1등 IP를 가지고 있는 회사이니 그에 버금가는 회사가 돼야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비전을 1년 안에 달성할 수 있는 기회와 카드도 갖고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면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또 그는 "미르 트릴로지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미르 IP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게임 외적으로 충분히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여름에 '미르 연대기'를 출판했으며, 책을 기반으로 유수의 영화사들과 드라마 관련 이야기를 진척 중이다. 영어판과 중국어판으로 출시되면 헐리우드와 중국의 유명 영화사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르4는 탄탄한 시나리오가 있다. 소설로 출간할 계획이 있다. 유명 무협 작가들이 쓴 미르 소설을 기반으로 카카오페이지에서 웹툰을 만들고 있다. 12월 첫 연재를 할 것"이라며 "IP의 큰 원형을 미르연대기로 만들었다. 하나하나 구체화해 실제 영상물로 나오게 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자회사 조이맥스가 이날 한국, 일본, 동남아 시장에 출시한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의 성공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장 대표는 "조이맥스가 지난 시간동안 좋은 성과를 못 냈는데 이번 게임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길 바란다 조이맥스가 상장사라는 강점이 있다. 조이맥스를 활용해 성공한 개발사를 인수하는 등 회사 가치를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미르' 라이선스 문제로 중국의 샨다게임즈에 2조5000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장 대표는 "샨다게임즈는 단순한 중국 퍼블리싱 업체인데,본인들이 저작권을 갖고 있는 것처럼 중국의 60여 게임사에게 줬다. 샨다게임즈가 미르 IP로 중국에서 거둔 매출을 추정해보면 1년에 9조원 정도로 파악된다. 5년으로 따지면 40조원이 넘는다. 2조5000억원은 이에 비하면 결코 큰 액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소송을 한 이유는 단순히 돈을 받아내는 것이 아니라 깨끗한 시장 구조와 더 커질 미르 IP 시장을 온전히 우리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또 "액토즈소프트는 우리와 미르 저작권을 공유하고 있는 이익 공동체 사이지만, 액토즈가 샨다를 위해 불법행위를 방조하거나 공모하는 행위는 위메이드에서 보면 손해를 입히는 회사이기도 하다"며 "싱가포르에서는 샨다와 액토즈도 배상을 해야 한다고 나왔다. 최근 액토즈가 물적분할을 했지만 연대책임을 지게 돼 있다. 물적분할을 통해 책임을 회피하는 행동으로 보이는데, 결국 무산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위메이드는 '미르4'의 중국 시장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는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를 내주고 있지 않다.

장 대표는 "공개석상에서 이야기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면서도 "미르4나 미르는 법률적으로 말하자면 우리가 우리에게 라이선스를 준 것이다. 다른 게임들과 다를 것이다. 따라서 서비스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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