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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백제미소보살 환수, 정부 역량 총동원해야"

등록 2020.11.19 15: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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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파악 안되다 100여년만에 확인…日반출

문화재청 42억 제시했지만 소장자 150억 불러

【부여=뉴시스】조수정 기자 = 백제문화유산주간인 10일 충남 부여군 국립부여박물관에 전시된 국보 293호 금동관음보살입상. 부여 규암리에서 1907년 출토된 금동관음보살입상. 환수협상 대상인 백제미소보살은 사진의 국보 293호보다 더욱 섬세하고 세련미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2018.07.12. chocrystal@newsis.com

【부여=뉴시스】조수정 기자 = 백제문화유산주간인 10일 충남 부여군 국립부여박물관에 전시된 국보 293호 금동관음보살입상. 부여 규암리에서 1907년 출토된 금동관음보살입상. 환수협상 대상인 백제미소보살은 사진의 국보 293호보다 더욱 섬세하고 세련미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2018.07.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은 19일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이 고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의 문화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환수가 필요한 중요한 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환지본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는다면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은 다른 곳으로 거래가 되어 민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는 더더욱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은 일명 백제미소보살로 불린다. 백제시대 불교 유물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1907년 충남 부여 규암면의 한 절터에서 농부에 의해 2점이 발견된 후, 한 점(국보 제293호)은 현재 국립부여박물관에 소장 중이며 다른 한 점은 1922년 일본인 수집가 이치다 지로에 의해 일본으로 반출됐다. 이후로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왔다.

일본으로 반출된 '백제미소보살'은 출토지역, 연대, 반출 내력, 소장자가 밝혀진 유일한 불상으로 국보 제293호보다 섬세하고 세련미가 높은 국내 최고의 불상 예술작품으로 학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청에서는 감정가를 반영한 '백제미소보살'의 환수 금액으로 42억원을 제시했으나, 소장자 측에서는 약 150억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감정가 42억원 이상은 집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환수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조계종 대변인 기획실장 삼혜스님은 "여러 경로를 통해 일본으로 건너간 우리나라 불상 가운데 출토지역, 조성연대를 비롯해 내력 및 소장자가 밝혀진 불상은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이 유일하다"며 "탁월한 조형미를 갖고 있고 1400년이라는 오랜 시간 속에서 국가와 민족, 민중들과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 해왔을 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탁월한 예술성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이 100여년 만에 일반에 공개됐다. 해외 소재 문화재를 환수하기 위한 사업은 정부의 정책과 함께 민간의 노력이 더해져 여러 방면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조계종은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의 환지본처를 위해 정부 당국과 긴밀한 협조 속에서 고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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