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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시진핑 방한, 여건 성숙되면 성사…코로나 통제돼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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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1-26 14:36:31
"다주주의·자유무역 수호…중한 FTA 2단계 협상 조속 추진"
미중 갈등 속 견제 목적 방한? "세계에 美만 있는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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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에 대해 "지금 양측이 해야 하는 것은 방문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여건이 성숙되자마자 방문은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직후 취재진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차례 시 주석의 한국 국빈 방문을 따뜻하게 초청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 한국 측이 중한 관계에 대한 높은 중시, 중한 우호를 심화시키는 것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이 부장은 '성숙된 조건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마스크를 가리키며 "지금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다만 왕이 부장은 '코로나가 끝난 뒤에 방한 가능하냐'고 되묻자 "꼭 코로나가 끝난 뒤라고 볼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완전히 (코로나를) 통제하는 것"이라며 "무엇이 완전히 통제된 것인지는 양측이 협의할 수 있다. 우리 역시 빨리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한국 전문가들이 이번 방한을 미중 경쟁 구도 속 미국 견제 차원이라고 해석한데 대해선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세계 190여개 나라가 있다"며 "이 나라는 모두 독자적이고 자주적인 나라다. 이 중에서 중한도 포함돼 있다.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친척처럼 자주 왕래하고 자주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한국 정부와 여권 인사들에게 미국 편에 서서 중국 압박하는데 동참해 중한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말라고 얘기하려는 것이냐'고 거듭 질문하자 웃으면서 "외교가 그렇게 간단하다고 생각하느냐. 학자처럼 외교를 하면 안 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학자들은 각종 추정은 할 수 있다. 상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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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26. photo@newsis.com
특히 왕이 외교부장은 "우선 중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코로나 대응 협력, 경제 무역 협력, 지역의 안정 수호,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을 포함해 다자주의를 함께 견지하고, 자유무역을 수호해야 한다"며 "지금 단계에서 해야 하는 것은 중한 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한 간에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중한 외에 국제 및 지역 정세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만 이 세계에서 있는 것이 아니라 일본, 유럽, 중동도 있다. 이를 포괄적으로 고려하고 토론하고 논의해 나갈 수 있다"며 "중한 양국은 전략적인 협력 동반자로서 전방위적으로 조율,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어떤 논의를 했는지에 대해선 "솔직히 말하면 회담 시간이 부족한 탓에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못했다"며 "이후 업무 오찬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당초 오전 10시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25분가량 늦게 시작돼 11시55분까지 1시간30분가량 이어졌다. 왕이 부장은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강경화 장관과 오찬을 한 뒤 오후 4시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이날 저녁에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찬 회동을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l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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