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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최악의 상황 지나…경기회복 본격 진입은 아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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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1-26 15:24:58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시 성장률 수정될수도"
"코로나 재확산 영향, 연초보다 작고 8월보다는 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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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0.11.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경기에 대해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한 것 아니라고 진단했다. 급증한 가계빚 문제를 우려하면서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도 분명히했다.

이 총재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 이후 가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경기가 2분기를 저점으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보고 있다"며 "내년에도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하지만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1.1%로 상향 조정하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3.0%로 올려 제시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3차 유행에도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배경에 대해 "과거와 비교해보면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의 경제적 영향은 연초보다는 작고, 8월 (2차) 재확산 때보다는 다소 큰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올해의 경우 수출과 설비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나은 흐름을 보이고 있고 3분기 실적치가 양호하게 나온 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될 경우 전망치가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 이상으로 가는건 이번에 상정하지 않았다"며 "거리두기 수준이 확대되면 소비나 경제활동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고 전망치도 수정돼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고 오히려 더 확산되고 있어 지금의 경기흐름은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볼 수 없다"며 "코로나19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우리 경제가 정상궤도로 복귀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이 진정한 의미의 회복세"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가계대출 증가세, 부동산 가격 오름세에 대한 우려를 간과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한 금융안정 측면을 우려하면서도 "섣불리 완화기조를 거둬들일 상황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면 미리 단계적으로 준비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통화정책 기조를 변경할 단계가 아니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국회를 중심으로 한은의 정책목표에 고용안정을 추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선 "중앙은행이 고용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는 법 개정 취지에 누구나 공감하지만 목적이 추가됐을 때 운용상 정책목표가 상충될 가능성 등 제약요인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국민 경제 전반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어 기대효과와 제약 요인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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