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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떠나는 날, 美대사 "70년 전 中공격으로 유엔군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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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1-27 19:48:19
"장진호 전투 70주년, 유엔군·한국군 병사 기려"
美국무부, 왕이 방한 날 "장진호 전투 영웅 추모"
미중 갈등 속 왕이 방한에 경고성 메시지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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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해리스 대사 트위터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7일 장진호 전투 70주년을 맞아 "12만명의 중공군의 공격으로 전사한 유엔군 및 한국군 병사들을 기린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트위터에 "오늘은 1950년 11월27일 혹한 속에서 시작된 17일간의 잔혹한 전투였던 장진호 전투의 70주년을 맞이하는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트윗과 함께 6·25 전쟁 관련 사진 4장을 함께 올렸다.

장진호 전투는 한국전쟁 때인 1950년 11월 말에서 12월 초까지 함경남도 장진 일대에서 미 제1해병사단을 주축으로 한 유엔군이 중국군 제9병단에 속한 3개 군단 병력과 벌인 전투를 말한다. 당시 개마고원의 장진호 일대까지 진격해갔던 유엔군이 12만명에 이르는 중군군에 포위돼 격전을 벌이다가 흥남으로 철수했다.

해리스 대사의 트윗은 지난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중국으로 돌아간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항미원조'(抗美援朝.중국이 6·25 전쟁을 지칭하는 명칭) 70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전을 "제국주의의 침략 확장을 억제한 전쟁"이라고 규정해 한국과 미국이 반발했다. 

앞서 케일 브라운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왕 위원이 방한한 지난 25일 트위터에 "장진호 전투 70주년을 맞아 미국은 미군과 한국군을 비롯해 장진호에서 싸웠던 2만5000명의 유엔군을 기린다"고 밝혔다.

브라운 부대변인은 "이번 기념일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몇 가지 사실은 한국전쟁은 1950년 6월25일 중국의 지원을 받은 북한이 남한을 침공하며 시작했다는 것과 중국 교과서는 단지 '내전이 일어났다'고만 기술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중국 공산당의 선전으로 진실을 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이 지난 70년 동안 한국전쟁에 대한 책임을 피하면서 자국민들을 오도해 왔고, 중국 관영 언론, 심지어 중국 교사들까지 여전히 한국전쟁을 '항미원조 전쟁'으로 부른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왕 위원이 미중 갈등 속 한국과 협력 강화 행보를 보이자 미국이 중국에 우회적으로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l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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