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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콜' 전종서 "사이코패스 영숙 연기, 서태지 음악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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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1-30 13: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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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화 '콜' 주역 전종서.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0.11.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창동 감독의 '버닝'(2018)으로 데뷔한 전종서가 독보적인 에너지로 여성 빌런 캐릭터를 완성했다.

넷플릭스에서 27일 공개된 영화 '콜'로 돌아온 전종서는 자신의 미래를 알고 폭주하는 사이코패스로 분해 광기 어린 모습을 보여준다.

1999년 서태지를 좋아하는 순수한 소녀의 모습부터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모습까지 예측할 수 없는 인물의 양면성을 소화하며 세계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30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전종서는 "(영숙은) 어떤 수식어로도 정의될 수 없는 캐릭터"라며 "연기를 하면서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고 밝혔다.

영화 '콜'은 '콜'은 과거와 현재,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는 두 여자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전종서는 과거의 시간에 살면서 미래를 바꾸려는 여자 '영숙'으로 분했다.

그는 영숙 캐릭터에 대해 "아직은 어떻다고 말씀을 드리긴 어렵다. 싸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연쇄살인마 등의 수식어가 붙지만 딱 무엇이다고 정의를 해두진 않았다. 영숙은 영숙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숙이 악역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아이콘적인 캐릭터고 또 그렇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역할이 착한 역, 나쁜 역으로 나뉘기 쉬운데, 이 인물이 왜 이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었고 그걸 인식하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광기를 표출하는 인물이지만 영숙이 가진 인간적인 면모에 집중한 것도 영숙이라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전종서는 "영숙이 행동하는 것에 대해 타당성을 찾으려고 했다. 그래야 보시는 분들도 설득이 된다고 생각했다"며 "영숙이 강한 캐릭터로 비춰질 수 있는데 나는 약함에 집중했다. 영숙을 인간적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정사정 없는 모습도 있지만 엄마와 서연이와의 관계 등에서 깨질 듯한 얇은 유리같은 면모도 있다"며 "엄마한테 울면서 "왜 죽었느냐"고 물어보는 장면이나 서연이에게 복수를 하면서 그것을 재밌어하는 순간들이 양극의 캐릭터를 잘 녹여낸 지점이다"고 보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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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화 '콜' 주역 전종서.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0.11.30 photo@newsis.com

"박신혜 빠졌다면 스토리 가벼웠을 것…극 중심 잡아줘"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는 시나리오와 이충현 감독을 꼽았다.

그는 "시나리오의 설계가 잘 돼 있었다. 시간 간극이 있는 상태에서 진행이 되는데, 과거와 현재 시점을 왔다 갔다 하는 격차가 속도감 있게 진행이 됐다"며 "시나리오만 봤는데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생동감이 전해졌다"고 떠올렸다.

이어 "시나리오도 좋긴 했지만 사실 제가 몇 년 전에 이충현 감독님의 '몸 값'이라는 단편 영화를 보고 너무 너무 깜짝 놀랐다. 이충현 감독님이 이 영화를 연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도 선택의 큰 이유다"고 전했다.

호흡을 맞춘 박신혜를 향해서는 극의 중심을 잡아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영숙이의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박신혜가 연기한 서연의 행동이나 말, 상황에서 해답을 많이 찾았다는 것이다.

전종서는 "박신혜가 가지고 있는 안정감과 무게감은 흉내 낼 수 없다. 그 부분이 빠져버렸다면 이 스토리가 가볍고 위험해졌을 것이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영숙이 무차별적인 공격을 하기 때문에 박신혜도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거다. 근데 그게 연기적으로 전혀 티가 나지 않았다. 끝까지 중심을 같은 무게로 잡아줬다. 그렇기 때문에 영숙이도 일정한 속도로 갈 수 있었다"면서 "누구 하나 에너지가 빠지거나 넘치면 평행이 안 맞는다. 영화의 밸런스가 깨질 수도 있었다. 그런 중심을 잡아줬다"고 설명했다.

연기를 위해 참고한 작품이나 캐릭터는 없지만 극 중 영숙이가 좋아하는 서태지의 음악이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전종서는 "(촬영 당시) 히트한 빌리 아일리쉬의 노래나 뮤직비디오를 참조했고, 서태지의 노래나 뮤직비디오도 많이 접하면서 생각했던 것 같다"며 "서태지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었다. 스토리도 있고 하나의 작품 같더라. 거기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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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화 '콜' 주역 전종서.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0.11.30 photo@newsis.com

"넷플릭스 공개, 편하고 쉽게 접할 수 있어 기뻐"
당초 '콜'은 3월 극장 개봉을 준비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기하다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 행을 택했다.

전종서는 넷플릭스 광팬을 자처하며 "개봉을 계속 손꼽아 기다렸는데, 그 와중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저 역시도 넷플릭스를 너무 사랑하고 넷플릭스 안에 존재하는 모든 콘텐츠를 안 본 게 없을 정도로 봐왔다. 더 많은 분들이 가깝고 편하게 '콜'을 접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뻤다"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까지 공개와 동시에 재미있게 봐주실 거라 예상을 하지는 못했다"며 "'콜'이 공개되고 주말동안 영화가 만들어지는데 있어서는 배우분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주신 분들이 생각났다. 누구하나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없었고 모두 마음이 하나처럼 맞았고 모두가 에너제틱하게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셨다"며 함께 해준 스태프에게 공을 돌렸다.

전종서는 데뷔작 '버닝'에 이어 '콜'까지 단 두 편의 영화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증명했다. 다만 강렬한 캐릭터가 연기 인생에 장벽으로 다가오지는 않을까.

"에너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항상 생각하는데 나를 최적화된 상태로 만들어놓으려고 해요. 버닝의 혜미, 콜의 영숙 모두 에너지를 많이 부어 캐릭터가 쎄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도전하고 싶은 것도 보여주고 싶은 모습도 많아요. 에너지를 다시 충전해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거에요."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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