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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한반도 산림지도 현대 공간정보로 재탄생

등록 2020.11.30 14: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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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1910년 조선임야분포도 공간정보 제작·공개

[대전=뉴시스] 조선임야분포도 원본(왼쪽)과 공간정보로 변환해 수치화한 산림 상태.

[대전=뉴시스] 조선임야분포도 원본(왼쪽)과 공간정보로 변환해 수치화한 산림 상태.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100년전에 만들어진 산림지도가 고도화작업을 거쳐 현대 공간정보로 재탄생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1910년에 제작된 조선임야분포도 종이지도를 공간정보로 변환하는 작업을 마치고 12월 1일부터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

1910년 임적조사를 통해 제작된 조선임야분포도(朝鮮林野分布圖)는 50만분의 1 축척의 지도로 한반도의 산림상태와 임상구분, 소유구분을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자료다.

'우리나라 산림정책의 변천과정'연구를 수행 중인 국립산림과학원은 한반도 산림의 과거, 현재의 변화를 비교·평가할 수 있는 기반마련을 위해 이번에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연결하는 조선임야분포도를 공간정보로 고도화했다.

조선임야분포도 공간정보화 작업은 종이지도를 통해 눈으로만 확인 가능하던 정보를 정량적 분석이 가능한 공간정보로 바꿔 정보의 활용성을 극대화시키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국립산림과학원은 종이지도 스캔(사진입력) 및 통판 제작, 선(line)의 수치화, 선 정보의 면(polygon) 정보 변환, 속성정보 입력 등의 과정을 거쳤다.

특히 조선임야분포도의 임상정보는 점(point)적인 정보인 기호로 표기됐으나 이번 작업을 통해 지도정보를 고도화시켜 각 임상구분 표기별로 영역을 부여, 면적 산출이 가능토록했다.

조선임야분포도 공간정보 분석 결과, 100년 전 한반도의 산림은 성림지 32%, 치수발생지 42%, 무립목지 26%로 구성돼 있었으며 남한지역만 보았을 때 성림지는 21%에 불과했다.

 현재 우리 산림지역의 93% 이상이 성림지인 것과 비교했을 때 지난 100년 사이 우리의 산림자원은 크게 성장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선임야분포도의 역사적 가치와 상세한 분석 결과는 '조선후기 산림과 온돌'이란 보고서에 자세히 실었으며 공간정화화된 고해상도 지도정보는 누리집(http://know.nifos.go.kr)에 올려 다음달 1일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한반도 산림 변천에 대한 이해와 함께 산림녹화 및 산림관리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선임야분포도 자료를 기반으로 한반도 산림의 장기적인 변화 특성을 이해하고 산림의 나아갈 미래 방향을 전망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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