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경제일반

3분기 성장률 2.1%…"올해 국민소득 3.1만달러 넘는다"(종합2보)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0-12-01 11:19:36
10월 속보치보다 0.2%포인트 상향 수정
환율 덕분에 국민소득 3만달러대 관측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3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2.1%로 속보치보다 0.2%포인트 상향됐다.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던 수출과 설비투자가 회복되면서 성장세를 견인했다. 코로나19 충격에도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1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2.1% 성장했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1.9%)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으로 지난 2009년 3분기(3.0%)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분기 마지막 달인 지난 9월의 일부 실적치가 속보치에 반영되지 않았다가 이번에 반영되면서 설비투자(1.4%포인트), 건설투자(0.5%포인트), 민간소비(0.1%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됐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도 -1.1%로 속보치(-1.3%)보다 0.2%포인트 올라갔다.
마이너스 기저효과에 수출·투자 회복 영향
3분기 성장률이 반등한 데에는 1·2분기 성장률이 각 -1.3% -3.2%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고 수출과 설비투자 등이 개선세를 보인 덕분이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6% 늘어 지난 1986년 1분기(18.4%)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3분기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3.7%포인트로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내수 부진을 만회하고 성장세를 떠받쳤다.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1.4%포인트였다. 2분기 0.9%포인트에서 마이너스 전환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3분기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2.1% 성장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반도체 수출 증가 등으로 설비투자도 8.1% 증가했다. 속보치보다 1.4%포인트 상향된 것으로 지난 2012년 1분기(9.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민간소비는 0.0%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 등으로 서비스 소비가 줄어든 반면 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7.3%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을 중심으로 0.2% 늘었다. 2분기(1.1%)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경제활동별로 제조업 총생산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7.9% 성장했다. 2009년 3분기(8.6%)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건설업은 -5.2%로 전분기(-0.3%)보다 후퇴했다. 서비스업은 2분기 -0.9%에서 3분기 0.9%로 나아졌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3.3% 감소했지만, 도소매업은 1.7% 증가했다. 주식 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금융 및 보험업이 1.9% 성장했다.

올해 국내 경제가 한은의 전망대로 -1.1%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남은 4분기에는 전기대비 0.4~0.8% 성장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4분기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성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세에 있어 불확실성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1인당 국민소득 올해 3만1000달러 넘는다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전기대비 2.4%로 2017년 3분기(2.7%)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질 GNI는 국민총소득은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질 GNI 증가율이 GDP 증가율(2.1%)을 상회한 것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조1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줄었지만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이 6조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축소된 영향이다.

실질 GDP에 그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기대비 2.8%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0.8%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 명목 GNI는 전기대비 2.5%, 전년동기대비 0.1%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2.0% 상승하면서 지난 2017년 3분기(3.7%)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총저축률은 35.7%로 전기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국민총처분가능소득 2.3% 늘어나면서 최종 소비지출(0.4%)보다 더 큰 폭 증가한 영향이다. 국내총투자율은 건설투자 감소 등으로 전기대비 1.8%포인트 하락한 30.8%를 나타냈다.

associate_pic

올해 1인당 GNI는 3만1000달러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1~3분기 누적 명목 GNI 증가율은 0.0% 수준을 보이고 있다. 1인당 GNI는 물가를 반영한 성장률인 명목 GDP에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한 명목 GNI를 통계청 추계 인구로 나눠 원·달러 환율을 반영해 산출한다. 올해 명목 GNI가 연간 0% 정도를 나타내고 남은 한 달 간 원·달러 환율이 1375.4원 이하 수준을 유지한다면 1인당 GNI는 3만1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게 한은의 설명이다.

박 부장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205.9원, 남은 한 달 간 환율이 1375.4원을 넘지 않는다면 3만1000달러를 상회하게 된다"며 "전날 기준 환율이 1106.5원인 점을 감안했을 때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1000달러를 무난하게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경제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