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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사람]"걸어다니며 무역상담하는 시대 왔다" 코트라 디지털무역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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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2-03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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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코트라 김필성 디지털무역팀장. 2020.12.02. (사진=코트라 제공)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전염병의 전세계적 확산은 그간의 질서와 방식을 뒤흔들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역의 주무대도 흔들린 2020년, 코트라(KOTRA)는 온라인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디지털무역팀 편성, 준비는 기회가 됐다

김필성 팀장은 코트라에서 디지털무역팀을 이끌며 디지털 무역의 제반 사항을 다루고 있다. 화상상담을 중심으로 이커머스와 글로벌 유통망 입점 지원, B2B 플랫폼 바이코리아 사업 등을 총괄한다. 팀 편성이 논의된 건 지난해 11월,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일이다.

"권평오 사장께서 뭔가 예상을 하신건지, 지난해 연말에 팀을 만들라는 의견을 주셨어요. 어떻게 보면 우연히 만들어진 팀인데, 바로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정말 정신이 없었죠.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처음엔 인력도 많지 않았거든요."

지난 2월1일 팀 출범 이후 거짓말처럼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무역의 필수 단계인 해외 바이어 유치나 상담이 마비됐다. 무역상담에서 하나의 수단에 불과했던 화상상담이 주축으로 떠오른 건 이때부터다. 코트라는 코로나19가 본격화 된 지난 2월부터 화상상담 총력지원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다행인 건 화상상담이 한국 정서에 맞는 부분이 있었다는 거예요. 얼굴을 봐야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달까요. 그런 측면에서 기업에서도 많이 참여를 해주셨어요. 해외 바이어 유치에는 코트라의 127개 해외무역관이 큰 역할을 했죠."

상담 3만건 돌파…화상상담이 보편화 됐다

화상상담 총력지원 체제 발동 당시 목표는 2000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미 15배 이상 목표를 뛰어넘은 상태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화상상담 건수는 3만1020건을 돌파했다. 세계 84개 국가에서 해외바이어 1만4341개사와 국내기업 7708개사가 수출상담에 참여했다.

지역과 품목도 다양화되고 있다. 연초에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소비재 성약건이 많았다면, 하반기로 넘어오면서 자동차 부품이나 중간재 상담도 다수 진행되는 추세다. 지역 역시 미국 유럽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상반기만 해도 하반기가 되면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하반기에도 불가능한 상황이 이어지니까 품목이나 업종에 관계 없이 화상상담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무역을 하려면 상담을 해야하는데 화상이 좋은 도구가 된 것 같아요."

화상상담은 이제 무역에서 보편화 된 단계다. 김 팀장에 따르면 해외 바이어들은 집에서는 물론 걸어다니면서도 화상상담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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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코트라 김필성 디지털무역팀장. 2020.12.02. (사진=코트라 제공)
"한 번 화상상담의 편리성을 느낀 기업이 계속 사용할테니 코로나19가 종식돼도 화상상담이 크게 줄진 않을 것 같습니다. 처음엔 화상상담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는 기업이 많았는데 이제는 다들 비대면 방식에 익숙해지면서 그런 단계는 넘어갔다고 봐요."

화상상담으로 계약 성공하려면?

성과도 늘어나고 있다. 11월 기준 성약건수는 446건, 액수는 7255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219건이던 수출 성약은 3개월 만에 227건 증가했다.

무엇보다 수요와 연계된 화상상담이 주를 이루면서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되는 편이다. 코트라 해외무역관이 바이어의 수요를 발굴해 관련 기업과 화상상담 기회를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바이코리아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서도 상담을 신청하는 해외바이어가 다수다.

코트라는 이달 중순까지 성과결산 상담회를 집중적으로 운영하며 추가 계약 성사를 꾀하고 있다. 김 팀장은 "우선 여러 번 화상상담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바이어의 수를 늘리는 것보다 기존 상담한 기업의 심층상담, 추가상담을 통해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상담 기간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상상담의 성공비결로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꼽힌다. 동영상이나 파워포인트 등 제품을 소개할 자료를 준비해 그저 얼굴만 보고 끝나는 상담이 아닌 시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어떤 분은 두 번 화상상담을 해 보시더니 세 번째 상담에는 종이에 뭘 붙여서 자료를 만들어 오셨어요. 이런 게 필요하다는 걸 해 보니까 느끼신거죠. 화상상담에서 화면을 통해 제품을 효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영상이나 카탈로그 등을 준비하는 게 좋은 방법입니다."
 
한편 김 팀장이 이끄는 디지털무역팀은 최근 케이스튜디오를 개관한 데 이어 바이코리아 플랫폼의 대대적인 개편 작업도 진행 중이다. 목표 시점은 내년 5월이다. 바이코리아를 통해 온라인 전시와 프로모션 뿐 아니라 화상상담과 계약, 결제, 배송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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