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산모 조선대병원서 출산…아기 '음성'
의료진, 수술실 방역·소독·방역복 입고 제왕절개 수술
수술방 15개 모두 비우고 수술, 수술후 4시간 동안 방역
3.88㎏ 남아 3차례 검사해 음성판정, 내일 퇴원 예정
[광주=뉴시스] = 조선대학교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가 재왕절개 수술을 통해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조선대학교병원 제공). [email protected]
아이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3일 퇴원할 예정이다.
2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 A씨가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아이를 출산했다.
출산이 임박했던 A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난달 29일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 측은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수술방 15개를 모두 비웠다. 이어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 소독을 하는 등 수술준비를 했으며 최소한의 인력만 투입했다.
방호복을 갖춰입은 의료진은 수술을 진행했으며 3.88㎏ 건강한 남자아이 분만에 성공했다.
병원 측은 수술을 마친 후에도 모든 수술방을 4시간 동안 방역 소독했다.
또 산모로부터 바이러스 수직 감염이 우려돼 병원 측은 아이에 대해 3차례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으며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이 나와 3일 퇴원할 예정이다.
유현주 산부인과 교수는 "수술을 시행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동료 의료진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아이와 산모 모두 건강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전남대병원에서도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신부가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2.6kg의 남아를 건강하게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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