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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건넨 '수면제 음료수' 마신뒤 2억대 귀금속 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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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2-02 15:49:30  |  수정 2020-12-02 15:51:20
포항 금은방서 아는 사람인양 60대 여주인에 접근
음료수병·CCTV 저장 장치 제거하는 치밀함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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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 인근 금은방에서 30대 남자로 추정되는 범인이 60대 여주인에게 강한 수면제를 먹인 뒤 5분여만에 2억원 가량의 귀금속을 털어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일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께 포항시 북구 죽도동 죽도시장 인근 금은방에 30대로 추정되는 절도범이 들어와 금은방 주인에게 강한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인 뒤 주인이 혼절하자 5분여 만에 매장에 진열돼 있던 2억원 가량의 귀금속을 싹쓸이해 달아났다.
 
금은방 주인은 이날 오후 3시께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들어와 얘기를 나누다 건네준 음료수를 마신 뒤 의식이 혼미해져 소파에 누워 있다 오후 6시30분께 방문한 가족에게 발견돼 경찰에 도난 신고를 했다.
 
그는 사고 당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현재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금은방 주인이 마셨다고 진술한 음료수 병은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금은방내 CCTV 녹화 장치도 제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범인이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범행도구와 행적이 녹화된 CCTV 저장장치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사고현장과 주변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 버스 CCTV 등을 통해 범인의 행적을 쫓고 있다. 

여주인에게 음료수에 타 먹인 것이 수면제인지 독극물인지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도 의뢰했다.

금은방 주인은 경찰조사에서 “이날 오후 3시께 30대로 보이는 남성이 들어와 음료수를 건네 마셨는데 이후는 잠이 들어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

이어 “과거에도 수차례 매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 손님 같아 아무런 의심 없이 음료수를 받아 마셨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고 당일 범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여서 금은방 주인이 범인의 인상착의에 대해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수사에 애로를 겪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r.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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