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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화염방사기? 그건 고압력 분무기" 주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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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2-02 16:57:05  |  수정 2020-12-02 17:01:27
강연재 "종암서장, 경찰청장 직무유기 고소"
"용역들, 쇠파이프·소화기 등 잔뜩 들고 와"
"교인들 다수 심각한 부상…살인미수 해당"
"범죄 행위 있으면 똑같이 신속히 수사하라"
재개발조합, 지난달 26일 교회 강제철거 시도
교인 반발에 무산…화염병 투척에 부상자도
교회, 567억→157억 제안…조합 총회서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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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 강연재 변호사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사랑제일교회와 장위10구역재개발조합의 명도 집행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2.0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사랑제일교회가 지난달 26일 서울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재개발조합) 측의 명도집행(강제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교인들과 용역 간 폭력행위 등과 관련, 경찰이 교회 측만 수사할 경우 직무유기로 경찰청장 등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2일 밝혔다.

교회 측은 또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것은 화염방사기가 아니라 '동력·고압력 분무기'라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 측 변호인단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경찰이 이 시간 이후로도 교회만 수사를 할 경우 서울 종암경찰서장과 경찰청장을 직무유기로 고소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연재 변호사는 "경찰은 지금 당장 재개발조합장과 조합 측 집행대리인 법무사를 소환해 용역과의 관계를 모두 수사해야 한다"며 "용역들이 저지른 방화, 화염병 투척, 기왓장 투척 등 살인미수 행위와 자동차 방화 등 모든 중범죄 행위들에 대해 교회는 조합장과 법무사를 형사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지난달 26일 있었던 명도집행에서 법원은 아예 집행문도 제시하지 않았고, 집행 절차를 완전히 무시한 채 용역 800여명과 경찰 500여명 등을 대동해 바로 용역 투입을 시작했다"며 "용역들은 1명당 소화기를 3개씩 들고, 쇠파이프와 심지어 기름까지 잔뜩 들고 왔다"고 전했다.

이어 "용역들이 성도들에게 화염병을 던지고, 위에서 아래로 수백장의 기왓장을 던져 내리꽂는 행위는 명백한 살인미수"라며 "이같은 중상해 및 살인미수 행위로 인해 다수의 성도들이 뼈가 부러지는 등 매우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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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경찰이 지난달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강제철거) 시도 과정에서 벌어진 '화염병 투척' 등 불법행위 혐의 수사를 위해 지난 1일 교회 압수수색을 실시한 뒤 물품을 싣고 현장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01. photo@newsis.com
강 변호사는 또 "용역들은 제3자인 시민들이 교회 인근 도로에 세워둔 자가용과 트럭 등을 포크레인과 불을 이용해 멋대로 부수고 불태우는 등 완전히 초토화시켰다"며 "용역들은 이에 대한 피해를 사비로 변상하거나, 아니면 그 용역들을 사실상 모집하고 동원하고 지시한 것으로 보이는 재개발조합장에게 배상을 요구하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종암경찰서는 사랑제일교회 측 관계자들만 피의자로 입건해 압수수색을 하는 등 명백한 편파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며 "범죄 행위가 있다면 똑같이 신속하게, 명명백백하게 수사해 달라. 그렇지 않으면 이는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재개발조합의 누군가가 교회 사람들 한 두명은 죽어도 좋다는 말까지 했다는 제보가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며 "용역들이 어떤 이유로, 누구의 지시로 이같은 폭력 행위를 저지른 것인지 철저히 수사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용역업체 관계자들은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세 번째 강제철거를 시도했지만 교인들의 강한 반발에 막혀 결국 무산됐다.

당시 교인들은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거나 경찰 및 용역업체 관계자들에게 화염병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교회 측은 "용역 직원들이 화염병 등을 던졌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용역업체 직원과 교인 등 3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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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 강연재 변호사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사랑제일교회와 장위10구역재개발조합의 명도 집행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2.02. bjko@newsis.com
경찰은 화염병 투척 등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수사를 위해 전날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약 3시간에 걸친 압수수색 결과 사제 화염방사기 2~3개, 가스통 2~3개를 발견해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회가 화염방사기를 미리 준비해 갖고 있었다는 말은 거짓"이라며 "화염방사기가 아니라 동력 분무기, 고압력 분무기가 정확한 기구 명칭"이라고 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 측은 당초 내세웠던 '보상금 567억원' 제안을 철회하고 최근 보상금 액수를 약 157억원으로 줄인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개최된 재개발조합 총회 내부 투표에서 반대표가 더 많이 나오면서 해당 안건은 결국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랑제일교회 측 제안에 반대한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교회를 강제로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변호사는 "조합장은 당시 총회에서 조합장으로 선출되기 위해 '교회가 합의 이후에도 나가지 않고 보상금을 더 요구할 것'이라는 식의 말 같지도 않은 헛소리를 유포하면서 해당 안건 부결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k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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