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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합쳐야"…항공사 빅딜에 인천공항도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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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2-03 10:46:36
공항과 항공사간 논의는 내년 상반기쯤 예상
법원, KCGI의 가처분 소송 기각…합병 청신호
항공업계, 통합 후 아시아나항공도 T2행 전망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합류도 본격 논의 될 듯
점유율 대한항공 25.4%, 아시아나 항공 17.6%
화물기 터미널 사용도 일정부분 조정 예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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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항공의 합병이 법원 문턱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착륙하고 있다. 이날 서울지방법원은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항공의 합병에 속도를 내며 세계 10위권의 초대형 출범작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20.12.03. mania@newsis.com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거점공항으로 사용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이 두 대형항공사의 통합추진에 따른 대응을 위해 내부적으로 대책마련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두 항공사의 합병으로 인한 공항 내 터미널 사용 방안이 주요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1, 2위 대형항공사(FSC)의 합병절차가 마무리되면 국내에서도 1국적 FSC 지위가 구축되는 만큼 관문공항인 인천공항에서도 메가항공사의 탄생으로 인한 기대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속도를 내면서 1국적 FSC 체제 구축에 대한 준비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까지 두 항공사의 합병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항공사와 공항 간의 실무적인 논의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쯤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일 사모펀드 KCGI 산하 그레이스홀딩스가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의에 반발해 가처분 신청을 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다툼 중인 KCGI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방식에 따른 산업은행의 한진칼 투자는 조 회장의 경영권과 지배력을 강화하는 수단이라며 반대해 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한진칼의 5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신주 발행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및 통합 항공사 경영이라는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재판부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산업은행은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에 8000억원을 지원하고, 이중 5000억 원을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처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항공의 합병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인천공항도 두 항공사 합병 이후의 운영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특히 두 항공사가 인천공항의 복수 터미널인 제1여객터미널(T1)과 제2여객터미널(T2)을 사용하고 있어 터미널 통합작업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게 항공업계의 관측이다.

현재 인천공항의 T1은 아시아나항공이 속한 항공동맹체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와 원월드(one world), 저비용항공사(LCC)등의 항공사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T2는 스카이팀(Skyteam) 소속인 대한항공과 델타, 에어프랑스 등 11개 항공사가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 T2가 스카이팀 전용 터미널로 불리는 만큼, 아시아나 항공의 T2 이전에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우선 아시아나 항공이 T2로 이전하려면 현 항공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를 탈퇴한 후 스카이팀으로 합류하는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도 지난 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두 항공사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한 만큼 아시아나 항공의 스카이팀 합류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스카이팀으로 모두 합류한다면 두 항공사 간의 공동운항(Code Share)도 가능해진다. 현재까지 두 항공사의 경쟁체제에 따라 공동운항한 사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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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사진은 인천공항 1터미널과 탑승동, 2터미널이 한눈에 보이는 전경 모습. 2020.12.03.(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photo@newsis.com
공사도 오는 2024년 제4단계 건설사업이 완공되는대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 결과에 따라 항공사 재배치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두 항공사의 국제선 정기편은 작년 12월 기준 대한항공이 94개, 아시아나항공이 64개로 서로 중복되는 노선을 정리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중복 노선이 정비되면 국가 간 항공협상에 따른 신규 취항 확보에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게 항공업계의 분석이다.

올해 10월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는 각각 164대와 79대이다.

또 인천공항의 처리여객(점유율)은 대한항공이 1808만명으로 전체 25.4%, 아시아나항공이 1249만 명으로 전체 17.6%를 차지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두 항공사의 합병으로 인한 노선 정리가 단기적으로는 비수익 중복노선 정리로 단기 공급이 우려 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기재운용 다양화와 환승 및 직항 노선의 연결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공사도 오는 2024년 제4단계 건설 사업이 완공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사 배치가 전면 수정될 것 예측했다.

오는 2024년 완공예정인 인천공항의 4단계 건설은 사업비 4조8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으로 주요사업은 인천공항 T2의 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 등이다.

아울러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악재로 인해 두 항공사 모두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항공화물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내 제1, 2 화물터미널과 외항사 화물터미널의 일부를 사용하고 있고, 아시아나항공도 아시아나 화물터미널을 사용하고 있어 항공화물에 대한 터미널 사용도 일부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항공업계는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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