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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판 키워드, 코로나·재테크…'더 해빙' 최다 판매

등록 2020.12.03 10: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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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베스트셀러 분석·판매 동향

[서울=뉴시스]더 해빙. (사진 = 수오서재 제공). 2020.04.17.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더 해빙. (사진 = 수오서재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2020년 출판 키워드로 '위드 코로나', '재테크의 시대' 등이 꼽혔다.

집콕 생활이 늘어난 만큼 전체 도서 판매량이 증가했고 이중에서도 부자가 되기 위한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담은 '더 해빙'이 최다 판매 도서로 선정됐다.

예스24는 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0년 베스트셀러 분석 및 도서 판매 동향'을 발표했다.

예스24의 도서 판매자료를 바탕으로 살펴본 결과 올해 출판 트렌드 키워드는 '#위드코로나', '#홈스쿨링', '#재테크의시대', '#하이브리드교양', '#미디어셀러ing' 등이었다.

대부분 집에서 생활해야 하는 패턴의 변화와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부자가 되는 기회를 잡고자 하는 움직임은 도서 판매에서도 읽혔다. 올 1월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예스24 전체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가량 늘었다. 이는 10년 전인 2010년과 비교해도 35% 이상 높아진 기록이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전망하는 책들이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고 이러한 위기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투자 및 재테크 방법을 소개하는 도서, 인문교양 지식을 쌓는데 도움이 되는 도서, TV나 유튜브 등에 소개된 미디어셀러 도서 등이 인기를 끌었다.

우선 '코로나' 키워드가 제목이나 부제에 포함된 도서는 올 1월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총 285종이 출간됐다. 이들 도서의 판매량은 15만2396부였다. 경제·경영 분야가 80종으로 가장 많았고 사회·정치 54종, 종교 35종 순이었다. 에세이와 건강·취미 분야는 각각 22종, 19종이었다.

코로나 키워드 도서를 찾은 주요 구매자층은 40대였다. 40대 비중은 42%로 23.9%인 30대보다 약 1.8배 이상 많았고 50대가 21%로 뒤이었다.

올해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부와 행운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더 해빙'이 차지했다. 올 4월 중순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이어왔다.

2018년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2019년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 등 에세이가 1위를 차지한 것과는 확연히 다른 반응이다.

경제·경영 분야 도서로는 ▲스노우폭스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3위)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4위) ▲트렌드코리아 2021(16위)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17위) 등이 올해 베스트셀러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고 자기계발 분야로는 ▲김미경의 리부트(5위)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18위) 등이 포함됐다.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6위)와 오은영의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7위), 김수현 작가의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8위), 전승환의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10위) 등도 주목받았다.

어린이들의 인기 도서 '흔한 남매' 시리즈 3권(9위)과 4권(11위),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3(15위)도 순위권에 올랐고 민사고 바이블이라 불리는 청소년 도서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12위)도 인기였다.

예스24가 집계한 올해 종합 베스트셀러 차트 100위권 도서 분야별 분포도를 봐도 어린이, 경제·경영, 자기계발 분야 도서는 상승세를, 에세이 분야는 하락세였다. 어린이 분야는 100위권 내 21권이 포함돼 가장 많은 도서를 차트에 올렸다.

경제·경영 분야에서도 주식·증권, 투자·재테크 분야 도서는 올해 들어 판매 증감률이 각각 202.1%, 118.2%였다. 눈에 띄는 부분은 여성 구매자의 비율이다. 지난해 27.8%에서 올해는 37.8%로 10%p 늘었다. 투자에 대한 여성의 관심이 증가한 것을 파악할 수 있다고 예스24는 전했다.

소설, 시, 희곡 분야 도서는 14종이 이름을 올렸는데, 방탄소년단(BTS) 셀러로 순위 역주행을 시작한 '아몬드'와 JTBC 동명 드라마의 원작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tvN 요즘책방에 소개된 '페스트' 등 미디어 영향을 받은 도서들이 인기를 이어갔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와 '보건교사 안은영'은 미디어 방영 이후 원작 도서의 판매량이 각 461.9%, 136.4% 늘었고 영화 '작은 아씨들'이 흥행함에 따라 원작 도서의 판매도 252.1% 늘었다.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등장한 동화 '진짜 진짜 얼굴을 찾아서'도 96위에 올랐다.

tvN '요즘책방'에 소개된 고전 도서들의 경우 방송 전후 한 달 판매율이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지리의 힘'은 올 4월20일 방송 후 판매 증감률이 572.3%에 달했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433.2%, 페스트는 316.9%, '인간관계론' 277.0%, '타인의 고통' 268.7% 등이었다.

올해는 삶에 대한 성찰과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연예인들의 에세이가 대폭 늘기도 했다. 올해 판매량은 8만9071권으로 전년 동기(2만805권) 대비 328.1% 늘었다. 종수도 2018년 9종, 2019년 13종에서 올해는 21종으로 증가했다.

온라인 비대면 교육이 급증하면서 중고등학습서가 가장 많은 판매율(15.4%)을 보인 분야로 기록됐다. 어린이 분야와 초등학습서도 각각 11.2%, 10%를 기록하며 2, 3위에 올랐다. 대학교재의 경우 전년 대비 판매 권수가 100% 늘었다.

성연령별 도서 구매 비율은 40대가 45.7%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30대는 22.7%, 50대 13.2%, 20대 13.1%, 10대 3.1%, 60대 이상 2.2% 순이었다. 남성(32.2%) 보다는 여성(67.8%)이 2배 이상 구매율이 높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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