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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장 앞은 조용하고 한산…학부모만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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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2-03 10:40:16
인천 부평고 등 시험장 예년과 달라
코로나때문에 후배들 응원전 사라져
"1년내내 힘들었지만 원하는 대학 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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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3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부평고등학교에서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감독관들이 수험생 신분확인을 하고 있다. 2020.12.03.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오늘 같은 조용한 수능은 처음이네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7시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고등학교 앞.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 치러지는 이날 수능은 여느 때와 달리 한산한 분위기였다.  

이날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시험장 앞 응원이 모두 금지돼 선배를 응원하기 위해 교문 앞을 찾는 후배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영하의 날씨에 수험생의 손을 꼭 붙잡고 학교로 찾아오는 학부모의 발길만이 이어졌다.

시험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교문 앞에서 아들을 끌어안으며 “아들아 시험 잘 봐”라며 응원을 하기도 했다.

부평고 정문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모(49)씨는 “5년 동안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많은 수능 현장을 봐왔지만 이날 같은 조용한 수능은 처음이다”며 “매년 선배들을 응원하러 나온 후배들과 학부모들로 인산인해였던 곳이 이렇게 된 것을 보니 코로나19가 무섭긴 무서운 것 같다”고 말했다.

자녀를 배웅하고도 교문 앞을 떠나지 못하는 학부모들의 모습에선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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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3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부평고등학교에서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험생이 엄마의 응원을 받으며 고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12.03. jc4321@newsis.com

교문 앞을 지키던 학부모 한모(49·여)씨는 “아들이 이날 점심으로 호박죽을 끓여달라고 해 노하우를 쏟아부어 죽을 만들었다”며 “바라는 것 없이 지금까지 힘들게 준비한 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누구보다 힘든 한해를 보냈을 아들이 대견스럽고 원하는 결과를 얻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능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발열 체크 과정과 시험실 책상에는 가림막 등이 설치됐다.

교문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던 서준영(19) 상곡고 수험생은 “수능이 미뤄진 부분도 있고 코로나19 때문에 예비 소집일 날 교실도 확인하지 못해 부담을 많이 느끼고 떨린다”며 “특히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봐야하는 점도 불편하다. 이날 시험을 통해 좋은 결과가 있기만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웅(19) 구광고 수험생도 “코로나19로 면학 분위기가 잘 조성이 안 되었던 것 같다. 시험장에 설치된 칸막이도 많이 불편할 것 같다”며 “힘들었던 한해였지만 목표로 하는 대학에 꼭 입학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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