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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수능]학부모 "1년 동안 잘 버텨준 자식이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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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2-03 10:47:58  |  수정 2020-12-04 10:19:03
후배들 응원구호 사라지고 학부모들 기도와 포옹만…
수험생들 긴장한 표정으로 방역조치후 시험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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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태장고등학교 앞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12.03.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박종대 안형철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후배들의 활기찬 응원 구호와 기합은 사라졌지만, 가족들의 격려와 같은 수험생들 사이의 다독임이 대신 그 자리를 메웠다.

수능 당일인 3일 오전 7시 10분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 수능 고사장.

입실 완료시간까지 아직 한 시간이 남았지만, 고사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 행렬이 이어졌다.

학교 정문 앞에서는 딸의 손을 꼭 잡고 5분 동안 기도하며 응원하는 어머니와 고사장을 배경으로 딸과 함께 사진을 찍는 아버지 그리고 딸이 고사장까지 무사히 들어가는지를 확인하는 수많은 수험생의 부모님들이 보였다.

미래의 국어교사를 꿈꾸고 있는 딸의 입실을 지켜보던 40대 학부모 나모씨는 "올해 학교도 학원도 마음 놓고 갈 수 없었고, 혼자서 공부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우리 아이는 물론이고 주변 다른 아이들도 많이 외로워했다"며 "밖에 나가서 스트레스 풀 공간도 줄어들어서 우울증에 시달리는 아이들도 많아 안타까웠는데, 그래도 무탈히 여기까지 잘 견뎌 준 것에 감사하다"고 1년 동안의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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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태장고등학교 앞에서 한 학부모가 손을 흔들며 격려하고 있다. 2020.12.03.
jtk@newsis.com
큰딸과 같이 작은딸을 배웅하기 위해 찾아온 50대 학부모 김모씨는 "아무래도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아이가 많이 힘들어했다"며 "사람들 만나는 것도 조심해지고, 나도 사회생활 하지만 행여나 나 때문에 아이도 감염될까 만남을 줄여왔다. 힘든 한 해였지만 잘 견뎌준 딸이 기특하다"고 말했다.

이날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의 손에는 수험표, 도시락 가방 등이 들려있었고 무언가를 필기해 놓은 메모장을 보며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도 눈에 띄었다.

일부 수험생의 경우 우연히 정문에서 만나 서로를 앉아주고 다독여주며 서로를 응원했으며, 친구를 기다리며 정문에서 기다리며 같이 들어가기도 했다.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는 3명의 수험생은 "1년 동안 학원도 가지 못해 혼자서 공부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고생한 만큼 기다리는 친구까지 4명 모두 시험을 잘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고사장 입실이 이어지는 가운데 입실 종료시간을 앞두고 사이렌을 울리며 고사장 앞 순찰차 1대가 급히 섰다.

순찰차 안에서는 수험생이 급히 뛰어나와 고사장으로 향했다.

해당 순찰차는 용인시 상현지구대 소속 순찰차로 고사장 도착이 늦어지는 수험생을 태워 급히 달려온 것이다.
 
오전 8시 10분께 학교에서 종이 울리자 학교관계자는 대문을 닫았다. 하지만 1분 뒤에 지각한 수험생이 헐레벌떡 뛰어와 아직 닫히지 않은 작은 옆문을 통해 고사장으로 뛰어갔다. 다행히 이 수험행은 입실에 성공했다.

학교 관계자는 "오전 8시 10분에 대문을 걸어 잠그지만 30분까지는 지각생들도 입실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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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2020.12.03.
photo@newsis.com
이날 효원고 앞에는 모범운전사 3명, 수원남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이 배치돼 학교 앞 도로 통제와 수험생 이동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비슷한 시각, 인근 수원시 장안구 한 고사장 정문 앞에도 학부모들이 수능시험을 치르는 자녀들을 데려다주기 위해 몰려든 차량으로 학교 주변 도로가 혼잡을 빚었다.

그런데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시험장에 들어가는 수험생을 응원하는 후배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시험장 정문 앞에는 한적했다.

학교 정문 앞에는 수능을 보는 자녀를 격려해주기 위해 함께 배웅하러 나온 부모들이 주로 보였다.

부모들은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자녀를 안아주면서 "잘 보고 와", "편하게 시험 봐", "아는 것만 찍고 나와" 등 최대한 긴장을 풀어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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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20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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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짤막한 인사를 나눈 뒤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들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배치된 파란색 방역복과 고글을 착용한 안내요원 지시에 따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띄엄띄엄 한 줄로 나란히 서서 질서정연하게 들어갔다.

학교 건물로 들어간 수험생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자신이 시험을 치를 시험실 배치도가 나온 안내판을 유심히 살핀 후 고사장으로 들어갔다.

부모들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평년과 달리 시험장 앞에 오래 머물지 않고 자녀가 들어가는 모습만 보고 금방 자리를 떴다.

수능을 치르는 딸 자녀를 배웅하러 나온 40대 학부모 김모씨는 "올해 코로나19로 제대로 학교도 못 가고 수능시험일도 연기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시험 준비를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원하는 대학에 입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goah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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