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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수능 마케팅 실종…"그래도 안할 순 없으니"

등록 2020.12.04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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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당국, 가족단위 외식 자제 요청에 외식업계, 모객 자제 분위기

빕스·애슐리·라그릴리아, 수험생·학부모 할인 이벤트 진행할 예정

외식업계, 수능 마케팅 실종…"그래도 안할 순 없으니"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해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이후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던 수험생 마케팅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종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이어지고 방역 당국이 수능이 끝난 뒤 가족 단위 외식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것도 외식업계 수능 마케팅이 실종된 이유다. 

일부 외식업계는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수험생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마케팅 비용 부담, 사회적 분위기 등을 고려해 프로모션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4일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까지 외식업체에서 사용된 카드 결제 금액은 전년대비 7조9655억원(10.0%), 결제건수는 전년대비 2억8151만건(8.2%) 감소했다.

방문 외식은 올해 1분기 90.5% 수준에서 점차 하락세를 보이다 3분기 들어 89.0%로 내려앉았다. 대다수 외식 업체들은 방문 외식 감소로 매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중 페밀리 레스토랑으로 대변되는 뷔페식당은 3~4월 코로나 펜데믹, 8~9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실시, 11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 등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소규모 외식업체와 달리 넓은 매장을 사용하는 만큼 유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손님이 없다보니 심각한 매출 타격을 입게 된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각종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방문 고객을 늘려야 정상이겠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 이후 제한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능 프로모션을 펼치며 적극적인 모객에 나서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에 뷔페 매장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수능 마케팅 적용 브랜드를 최소화하는 한편 관련 프로모션을 적극 홍보하는 것보다 매장을 방문하는 수험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외식업계, 수능 마케팅 실종…"그래도 안할 순 없으니"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모객을 위한 프로모션은 최대한 자제하는 한편 매장을 방문한 수험생과 학부모에게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수험생과 학생의 경우 할인 전 주문금액 10만원 한도 내에서 25% 할인을 제공하고 수험생 학부모의 경우 수험생 할인과 중복 적용하지 않는 경우 10% 할인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랜드이츠는 애슐리를 이용하는 수험생 1인당 3000원의 할인 혜택을 4일부터 6일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프로모션은 디너와 주말에만 적용 가능하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라그릴리아는 ▲해피콘-수험생 응원세트 ▲해피앱-합격기원 이벤트를 전개한다. 라그릴리아는 해피앱, 카카오 선물하기, 11번 등에서 15~20% 할인된 가격에 겨울 신메뉴 2종을 오는 6일까지 판매한다.

단품의 경우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오는 13일까지 스테이크 주문고객에 1+1 행사를 진행한다. 수험표를 제시한 고객에게는 까르보나라를 증정하기로 했다.

도미노피자는 수능 당일인 3일과 다음날인 4일 이틀간 칠리핫도그 엣지 한정으로 모든 피자 방문 포장 주문에 한해 3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수능 챔피언 데이 이벤트를 실시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적극적인 모객을 펼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매장을 방문하는 수험생에게 혜택을 제공하되 대대적인 프로모션은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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