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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직원 "靑행정관, 라임 담당자와 텐프로 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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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2-04 12:02:57
"신사동 텐프로 룸살롱서 함께 술 마셔"
"라임 검사 담당자에게 서류 전달받아"
해당 룸살롱, 김봉현 '검사 술접대'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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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4월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2020.04.26.semail3778@naver.com
[서울=뉴시스] 박민기 이기상 기자 =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라임자산운용(라임) 관련 검사를 담당하는 금융감독원(금감원) 관계자와 서울 강남의 한 텐프로 룸살롱에서 술자리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검찰은 이 술자리 이후 해당 관계자가 김 전 행정관에게 라임 검사 관련 서류를 전달했다고 본다.

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 심리로 열린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에 대한 공판기일에 참석한 금감원 직원 A씨는 "당시 청와대 파견 중이던 김 전 행정관으로부터 라임 검사 담당자인 조모씨와 함께 술자리를 하자는 이야기를 들었고,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텐프로 룸살롱에서 함께 술을 마셨느냐"는 검찰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

검찰이 "조씨로부터 술자리 이후 라임 관련 업무 서류를 (김 전 행정관에게) 전달해줬고, 이후 연락을 피했더니 김 전 행정관이 다른 직원에게 연락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냐"고 묻자, A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A씨는 또 검찰의 "김 전 행정관은 모두 자백했지만 (1심) 형량이 무겁다는 취지로만 항소했고, 김 전 회장은 모두 조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김 전 행정관은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회사 선배들로부터 (김 전 행정관이) 다 인정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검찰은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 전 회장이 지난해 8월 라임자산운용(라임) 검사계획서를 입수한 장소가 신사동의 한 유흥업소였다고 파악된 바 있다. 이 룸살롱은 김 전 회장이 '옥중편지'를 통해 주장한 '검사 술접대' 장소로도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8월21일 이 룸살롱에서 김 전 회장에게 '라임의 불건전 운용행위 등 검사계획 보고 문서'를 열람하게 했고, 그 대가로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9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당시 김 전 행정관은 라임의 펀드자금 모집과 운용 과정 전반에 대해 검사하던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 검사2팀 소속 선임검사역 조씨와 함께 술을 마신 후 이 보고서를 건네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이 보고서를 본 뒤 김 전 행정관의 술값 650만원을 대신 내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행정관은 조씨로부터 넘겨받은 보안문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차입현황 및 향후 대응방안'을 김 전 회장에게 열람하도록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검찰은 김 전 회장 체포 이틀 전인 지난 4월21일 해당 룸살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앞서 공개한 옥중편지에서 지난해 7월께 자리를 주선한 검사 출신 A변호사와 현직 검사 3명에게도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근 검찰에서 접대를 받은 검사들을 기소하기 위해 술자리 인원을 5명으로 '끼워 맞추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김 전 회장은 즉각 반발했다.

김 전 회장 측은 "김 전 회장과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은 평소 술을 마시지 않고, 김 전 회장은 옆방에서 이 전 부사장 등과 있다가 수시로 (검사들이 있던) 방에 들어가 대화하고 접대했다"며 "함께 술을 마신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ki@newsis.com, wake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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