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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경, 올해 공연매출 1700억원대 예상…작년보다 30%↓

등록 2020.12.08 09:28:58수정 2020.12.08 18: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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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매출은 50억원 전망

코로나 여파 공연 대거 취소

[서울=뉴시스] '객석 띄어앉기' 풍경. 2020.05.28. (사진 = 예술의전당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객석 띄어앉기' 풍경. 2020.05.28. (사진 = 예술의전당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공연계가 대목인 연말에 코로나19 여파로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8일부터 28일까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 뒤 공연들이 연달아 취소되고 있다.

8일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공연계 매출은 약 1695억4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공연 매출은 약 25억6900만원이다. 매출을 주도하는 대형 공연들의 잠정 중단으로 12월 매출은 많아야 5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공연 총 매출은 1700억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2405억원(2019년 1월1일~12월31일)과 비교해 30%가량 줄어든 숫자다.

국공립 극장과 단체들의 공연은 대거 취소됐거나 취소, 연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남은 공연과 '트로이의 여인들 : 콘서트'가 취소됐다.

서울시뮤지컬단은 뮤지컬 '작은 아씨들'의 남은 공연을 취소했다.

국립극단은 연극 '당신이 밤을 건너올 때'를 18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17일부터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던 '햄릿' 개막은 18일 이후로 미뤘다.

내년 1월3일까지 예정된 연극으로 송승환이 출연하는 정동극장의 '더 드레서'는 3주간 공연을 멈춘다.

오는 11~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국립오페라단 '라보엠', 18일과 1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각각 개막하는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서울시향이 18~2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이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등이 비상이 걸렸다.

민간의 대형 공연과 주목할 만한 공연의 상당수도 이달 셋째주 또는 넷째주까지 공연을 쉬어간다.

뮤지컬 '고스트', '몬테크리스토', '노트르담 드 파리' '그날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호프 :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 '젠틀맨스 가이드' 그리고 음악극 '세자전' 등이다. 연극 '아마데우스'도 8~27일 공연을 중단한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예정한 리사이틀을 취소했다. 지난 3월과 9월에 같은 프로그램만 3번째 연기다. 그의 지휘 데뷔 무대인 14일 KBS교향악단과 협연도 잠정 연기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공연장 운영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좌석 한 칸 뛰우기(퐁당제)가 적용되는 2단계에서보다 더 강화된 '좌석 두 칸 띄우기'(퐁퐁당)를 적용할 경우, 제작사는 공연을 올릴수록 더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보통 대극장의 경우 70%가 손익분기점인데 좌석 한 칸 띄우기 때도 출혈을 감수하고 제작사들은 공연을 올려왔다. 많아야 좌석의 30%만 활용 가능한 2.5단계에서는 공연을 차라리 올리지 않는 것이 낫다.
 
그럼에도 관객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2.5단계 지침을 지키며 공연하는 작품도 있다. 연극 '킹스스피치'와 뮤지컬 '에어포트베이비'는 두 좌석 띄어앉기를 적용해 공연을 이어간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가을 이후 올 한해 공연은 접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그러한 상황에 처하니까 너무 상심이 크다"면서 "내년 초에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일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거리두기 2단계 수준만 유지되도 감사할 거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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