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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흑우가 특별한데는 다 이유가 있었네"

등록 2020.12.10 14: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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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필 제주대 연구팀, 유전적·영양학적 특성 처음 입증

일반한우·와규보다 글루타민·올레인산 높아 풍미 좋아

제주도 환경에 적응해 차별화된 독특한 유전적 특성 지녀

[제주=뉴시스]제주흑우. (사진=제주도 축산진흥원 제공)

[제주=뉴시스]제주흑우. (사진=제주도 축산진흥원 제공)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천연기염물인 제주흑우가 유전학적·영양학적으로 제주에만 서식하면서 차별화된 특성을 지닌 한우의 한 품종이라는 점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박세필 제주대학교 교수 연구진은 10일 제주대 공동실험실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흑우가 진화론적 유전적·영양학적 특성이 일반 한우나 와규보다 우수하다는 결과를 도출해 제주흑우의 고유성과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처음 입증했다”고 밝혔다.

제주대 제주흑우연구센터는 생명공학 분야의 핵심기법인 유전체학을 도입해 한우와 국내산 젖소, 일본 와규, 서양 주요 상업 품종들과 비교 분석을 통해 제주흑우의 유전적 특성과 아미노산과 지방산 분석으로 품종별 영양학적 특성을 규명하는 연구를 추진했다.

유전적 특성 연구 결과 제주흑우는 한우와 일본 와규와 유전적 특성이 다르고, 제주도의 환경에 적합하게 적응해 다른 품종들과 차별된 독특한 유전적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흑우 영양학적 특성 연구에서는 불포화지방산이 62.23%로 한우·와규(56% 내외)보다 높았고, 면역력 강화 관련 아미노산인 글루타민 함량이 29.65%로 한우·와규(18~25%)와 비교해 높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제주=뉴시스]제주흑우는 서양 주요 품종인 앵거스, 홀스타인뿐만 아니라 한우와 일본 와규 등과 진화트리가 확연하게 다른 독립된 분지를 형성해 독특한 유전적 진화트리를 이루고 있다. (사진=제주대 제주흑우연구센터 제공)

[제주=뉴시스]제주흑우는 서양 주요 품종인 앵거스, 홀스타인뿐만 아니라 한우와 일본 와규 등과 진화트리가 확연하게 다른 독립된 분지를 형성해 독특한 유전적 진화트리를 이루고 있다. (사진=제주대 제주흑우연구센터 제공)

감칠맛과 풍미 증진 관련 기능성 물질인 올레인산(Oleic acid) 함량도 55.1%로 한우·와규(49% 내외)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개체 수가 적은 제주흑우의 유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근친을 피할 수 있도록 개발된 교배 프로그램인 윈도우 웹을 활용하고, 올레인산 함량을 활용한 육질 특화 항목을 육성해 규격화된 고품질 제주흑우의 대량생산기반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세필 교수는 “천연기념물인 제주흑우는 그동안 일본 와규를 포함해 다른 품종과의 정체성 혼란을 밝힘과 동시에 유전학적·영양학적 측면에서 제주에서만 서식하고, 차별된 특성을 지닌 한우의 한 품종임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제주흑우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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