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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혼외출산율 2.3% OECD '최저'…미국·영국 40% 넘어

등록 2020.12.11 12:00:00수정 2020.12.11 12: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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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혼외출생아 6974명…혼외출산율 2.3% 사상 최대

혼외출산율 우리의 30배인 프랑스, 합계출산율도 3배↑

한국인, 혼외출산 부정적 의견이 월등…남 75%, 여 76%

한국 혼외출산율 2.3% OECD '최저'…미국·영국 40% 넘어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우리나라의 혼외출산율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에선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에서는 혼외출산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하지만 해외 사례를 보면 혼외출산율이 높은 국가들이 전체적인 출산율도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었다. 특히 혼외출산율이 우리나라의 약 30배에 달하는 프랑스의 경우 합계출산율도 2배나 높았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0'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혼외출생아는 6974명이었다. 혼외출산율은 2.3%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하지만 서구 국가들(2018년 기준)을 보면 프랑스 60.4%, 스웨덴 54.5%, 영국 48.4%, 스페인 47.3%, 미국 39.6%, 이탈리아 34.0%, 독일 33.9% 등으로 우리보다 월등히 높다.

전반적으로 혼외출산율이 높은 국가들은 합계출산율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 혼외출산율이 우리나라의 27.5배 수준인 프랑스의 합계출산율(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84명이나 됐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18년 사상 처음으로 1명 밑으로 떨어져 0.98명에 그쳤다.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우리가 OECD에서 유일하다.

한국 사회에서는 혼외출산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월등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실태조사를 보면 남자의 75.0%가 여자는 76.2%가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직업별로 보면 전문직, 관리직, 사무직 등 종사자들의 찬성 응답 비율이 22.7%로 저조했다.

2018년 신고된 혼외출생아의 부모들 중에서는 35~39세가 가장 많았다.

한편 우리나라는 미성년자의 혼외출생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국내 출생아 중 부(父)와 모(母)가 19세 이하인 경우 각각 41.7%, 49.9%는 혼외출생아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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