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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정부,끝까지 이민 추방.. 어린이와 부모 등수십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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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2-18 10:36:17
수술급한 4세 여아도 텍사스 이민수용소 추방자 포함
"이민국, 코로나사태와 법원명령도 무시"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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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 미 텍사스주)= AP/뉴시스]미 텍사스주 딜리에 있는 이민가족 수용소 안에서 아이를 안은 엄마가 걸어가고 있다. 미 이민국은 지난 6월 지역 법원이 코로나19의 위험을 지적하며 아이들의 석방을 명령했지만 이에 따르겠다면서도 100여명의 어린이들을 계속 수용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텍사스 이민수용소에 있는 어린이와 부모 등 수 십명을 곧 추방할 예정이라고 이민국이 발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에는 팔이 부러져 수술이 필요한 4살짜리 여아도 포함된 것으로 이 가족의 변호사의 항의 결과 드러났다. 

텍사스주 딜리에 있는 이 수용소 의사들의 진료 기록에 따르면 이 소녀는 골절로 진통제 처방을 받은 상태이며 곧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기록되었다.  통신사가 입수한 12월 1일 진료기록에는 " 오른쪽 팔꿈치의 초록색 멍이 든 지점은 (다친 후) 최소 6개월~1년 내에 수술을 해야 한다"고 적혀있었다.

하지만 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은 수술을 거부했고 이 가족이 이민신청 수속을 계속하면서 딸의 부상을 치료하겠다는 요청서도 거절했다고 가족들의 변호사가 말했다.

이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이민국은 이민 재판 절차가 지연된다는 이유를 반복하면서 17일 모든 언급을 거부했다.

이민 변호사들은 현재 텍사스 딜리에서 15가구의 가족들이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로 빠르면 18일 오전에 항공편으로 추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옉토 딜리 소속의 매켄지 레비변호사는 "이들 가족들은 지금이라도 추방명령이 중지되고 이민 재판을 신속하게 다시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변호인단과 이민국은 딜리 수용소의 이민 가족들의 문제로 벌써 몇 년째 소송전을 벌여오고 있다. 

이곳 수용소는 공식 이름이 "남부 텍사스 가족 주거 센터"로 되어 있으며 2014년 버락 오바마 정부 때 문을 열었다. 규모는 약 2400명의 가족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민국은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로도 수 십명의 아이들과 부모들을 세 군데 수용소에 계속 구금해왔으며 지난 6월 법원에서 어린이들을 석방하라는 명령을 내린 후에도 이를 유지해왔다.

일부에서는 부모들을 수용소에 남겨 둔채 아이들만 퇴소 시키는 것은 이민자 가족의 부모와 아이들을 강제 격리 시켰던 트럼프대통령의 정책을 답습하는 게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팔을 다친 4살 소녀와 엄마는 지난 해 에콰도르에서 살해위협을 피해 이민길을 떠났으며 미국-멕시코 국경에 도착한 뒤로는 트럼프의 "멕시코 체류정책" 때문에 미국내 재판을 제 날짜에 받지 못해 수용소에 다시 수감된 경우이다.

이들의 변호사 레닉스는 아이의 팔이 부러진 것은 고향의 한 남자가 엄마를 협박하기 위해서 일부러 비틀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이민국은 오래전부터 딜리의 수용소에서 어린이들을 구금하는 과정에서 잘못이 많았으며,  학대와 방치 혐의로 여론의 비난을 받아왔다. 이 곳에서는 올 해에도 5세 남자어린이가 머리뼈 골절로 추방 직전에  이를 연방 항소법원에 제소해서 추방을 면하고 치료를 받은 일이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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