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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에 해외 나간 유학생 20만명 아래로 뚝…2006년 이후 14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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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2-19 05:30:00
3년 연속 감소…日 유학생은 4년 연속 증가세
국내 대학 외국인 유학생 증가세 6년만에 꺾여
美·中 등 유학생 비자·입국 제한…불확실성 여전
"내년에도 코로나 영향…원격수업 활성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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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올해 해외대학 한국인 유학생 수는 19만4916명으로, 2017년(23만9824명)부터 2018년 22만930명, 2019년 21만3000명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자료=교육부 제공) 2020.12.19.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인해 해외 대학에 진학한 유학생 수가 전년 대비 1만8000명 줄어들면서 2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해외 대학 소속 한국인 유학생 수가 1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2006년(19만364명) 이후 14년 만이다.

19일 교육부 '2020년 국외 고등교육기관 한국인 유학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기준 해외 대학에 다니는 한국인 유학생은 모두 19만4916명이다. 지난해(21만3000명) 대비 1만8084명이 줄어든 것이다.

中·日 등 아시아 유학생 38.8%…북미 35.2%·유럽 16%
해외대학 한국인 유학생 수는 2017년(23만9824명) 이후 2018년 22만930명, 2019년 21만3000명, 2020년 19만4916명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교육부는 "해당국 재외공관을 통해 관할국가 한국인 유학생을 조사했다"며 "코로나19로 일부 국가에서 자료제출이 제한돼 실제 인원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학사학위 과정을 밟는 유학생이 8만9466명(45.9%), 대학원 유학생이 3만5461명(18.2%)으로 나타났다. 어학연수 등 비학위과정 중인 유학생은 6만9989명(35.9%)이다.

지역별로 중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 대학에서 공부 중인 유학생이 7만5675명(38.8%)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유학생이 6만8626명(35.2%)으로 나타났다. 독일·프랑스 등 유럽의 경우 3만1140명(16%), 호주 등 오세아니아 유학생은 1만8469명(9.4%)이다. 아프리카 국가 유학생은 543명(0.3%), 중남미 국가에는 463명(0.2%)으로 집계됐다.

북미지역 유학생을 살펴보면 학사학위 비중이 47.7%로 가장 높으며 대학원 석·박사학위 과정 비중이 29.5%로 다른 지역보다 높은 편이다. 유럽은 학사학위 비중이 30.8%, 대학원생 비중이 27.9%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는 학사학위 과정 유학생이 각각 43.5%, 76%로 나타났다.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는 학위과정보다는 어학연수 등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유학생이 많은 국가를 살펴보면 미국이 5만2250명(26.8%)으로 가장 수가 많다. 이어서 중국 유학생 수는 4만7146명(24.2%)으로 나타났다. 캐나다는 1만6325명(1만6325명), 호주는 1만3026명(6.7%)으로 나타났다.

일본 유학길에 오른 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약 1300명 늘어난 1만8338명(9.4%)으로 나타났다. 일본 유학생 수는 지난 2016년(1만5279명)부터 4년 연속 증가했다.독일(7066명)과 프랑스(7090명) 유학생 수도 작년 대비 소폭 늘었다.

올해는 국내 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 수도 줄었다. 전체 외국인 유학생 수는 15만3695명으로 지난해(16만165명) 대비 6470명(4%) 감소했다. 유학생 수는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늘어났으나 확산세가 6년 만에 꺾였다.

학위과정 유학생 수는 11만3003명으로 지난해(10만215명) 대비 12만788명(12.8%) 증가했다. 그러나 어학연수나 교환학생 등 비학위과정 유학생 수는 지난해(5만9950명)보다 1만9258명(32.1%) 감소한 4만692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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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올해 해외대학 유학생 수를 살펴보면 지역별로 중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 대학에서 공부 중인 유학생이 7만5675명(38.8%)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유학생이 6만8626명(35.2%)이다. 전반적으로 작년 대비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일본 유학생 수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자료=교육부 제공) 2020.12.19. photo@newsis.com
유학생 국적을 살펴보면 중국인 비율은 6만7030명(43.6%)로 지난해보다 0.8% 낮아져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다음으로 베트남은 3만8337명(24.9%), 몽골 6842명(4.5%), 일본 3174명(2.1%), 미국 1827명(1.2%)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학위과정은 중국 출신이 절반 이상인 52.4%지만 비학위과정은 베트남 출신이 47.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각국 유학생 비자 제한…내년 감소세 더 뚜렷할 듯
이처럼 유학생 교류가 감소한 이유는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1학기 개강을 앞두고 2월 중순쯤 코로나19 유행이 확산되면서 중국 유학생 일부가 입국을 철회한 바 있다.

이같은 불확실성 때문에 2021년에도 유학생 교류가 더 줄어들 수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국내에서도 내년 2월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이 곧 코로나19 종식(제로)을 뜻하진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일부 국가들이 각국 코로나19 유행 추이에 따라 유학생 비자 발급을 제한하거나 심사기준을 높이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학기 외국인 유학생이 한번에 입국하지 않도록 시기를 분산하고 거소가 분명해야 우선 입국을 승인하는 조치를 취했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7월 신입 유학생이 100% 온라인 강의를 들을 경우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한 후에도 조치가 바뀌지 않으면 내년도 미국 입국은 어려워질 수 있다.

지난 3월18일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여행경보 기준 2~4단계 경보가 발령된 국가에서 정규 비자 업무를 중단하고 이민·비이민 비자 발급을 위한 정규 인터뷰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지난 7월 비자 발급서비스를 유학생 비자 등 일부 비이민 비자에 한해 재개했다.

중국 역시 지난 3월 말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다가 지난 8월에야 한국인 입국 제한을 완화했다. 양국은 2월 말 3월 초 양국 교육부는 유학생 출입을 상호 자제하도록 합의하고 유학생들이 휴학하거나 개강 연기, 온라인 강의를 들어도 불이익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4월 기준 통계이지만 재외공관에 따라 9월 신학기 기준으로 인원을 제출한 곳도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을 명확히 진단하긴 어렵지만 영향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도 유학생 교류 규모 역시 코로나19 영향이 클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대학에 따라 유학생 유치를 위해 비대면으로 입시를 치르거나 원격수업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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