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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라이브커머스 급성장…돌풍 견인하는 네이버·카카오

등록 2020.12.20 11: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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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누구나 할 수 있게 구축…중소상공인 제품 다양해"

"카카오 자체 스튜디오와 전담 인력으로 방송…전문성↑"

언택트 시대 라이브커머스 급성장…돌풍 견인하는 네이버·카카오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문화가 활발해지면서 이커머스 업체들이 앞다퉈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국민 플랫폼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라이브커머스에 뛰어들며 백화점, 마트, 홈쇼핑 등 기존의 유통강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란 실시간을 뜻하는 라이브와 전자상거래를 의미하는 이커머스가 합쳐진 용어로, 실시간 인터넷 방송과 쇼핑이 결합된 형태를 지칭한다.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질문을 던지면 진행자가 바로 대답하는 등 쌍방향 소통이 차별화 점이다.

한국인의 쇼핑 관문으로 등극한 네이버는 지난 3월 네이버쇼핑 입점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대상으로 라이브커머스 서비스인 '쇼핑라이브'를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달 월간 시청 횟수가 1500만회를 기록했다. 또 11월 판매자 수는 전월 대비 20%, 라이브 콘텐츠 수는 40% 늘었다. 11월 거래액 규모 역시 지난달보다 75% 뛰었다.

또 지난 8월 정식 론칭한 이후 4개월간 누적으로는 시청 횟수 4500만회, 구매 고객 40만명을 넘어서며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네이버 쇼핑라이브가 급성장한 배경으로는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나 라이브를 진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별도의 스튜디오나 전문 장비가 없어도 쉽게 1인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다. 수수료도 라이브커머스에서 발생한 매출의 3% 수준으로 타 업체들 대비 저렴하게 책정했다.

네이버가 검색 포털에 이어 차기 역점 사업으로 이커머스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라이브커머스를 선점해야 할 공략지로 판단한 것이다.

네이버는 라이브커머스 제작에 직접 나서기보다 판매자와 콘텐츠 창작자의 협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는 전략을 취한 것이 특징이다. 또 비전, 음성인식, 송출 등 관련 기술 등을 고도화해 창작자와 판매자의 아이디어가 상품 판매를 위해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는 다른 라이브커머스 서비스와 달리 사장님이 직접 출연하는 등 다양한 중소상공인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은 이런 배경이다.

카카오도 지난 5월 라이브커머스인 '쇼핑라이브' 출시하고 지난 10월 정식 개국했다.

언택트 시대 라이브커머스 급성장…돌풍 견인하는 네이버·카카오

카카오에 따르면 라이브커머스 방송당 평균 시청 횟수는 10만명, 카카오톡쇼핑라이브 톡채널 등록 이용자 수는 120만명에 달한다. 올 5월 방송 개시 이후 누적 시청 회수는 지난달 1000만건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접근성과 친숙함을 높인 것이 유효했다. 또 네이버와 달리 자체 스튜디오와 전담 인력들이 방송을 진행하는 등 전문 인프라를 구축한 점도 특징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렇게 라이브커머스에 공을 들이는 것을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올해 3조원 규모에서 2023년 10조원 규모로 3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공략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본격화된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둘러싸고 유통업계와 플랫폼업계, 이커머스업계, 배달업계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뛰어들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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