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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이상 소띠 주식부자 12명…김창수 F&F 대표 1위

등록 2020.12.20 15: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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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상장사 5% 이상 지분 보유한 소띠 주주 조사

주식평가액 100억 넘는 주식부자는 63명

1000대 상장사 내 소띠 CEO는 152명… 9.3%

1000억 이상 소띠 주식부자 12명…김창수 F&F 대표 1위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2021년은 신축년(辛丑年)으로 흰 소띠 해다. 소(牛)띠 주주 가운데 국내 상장사 지분을 5% 넘게 보유한 증시 '큰 손'은 80명에 달하고, 이중 60명 정도는 주식재산이 100억 원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개별 상장사에서 5% 지분 보유한 소띠 주주 및 주식평가액 조사'에서 도출된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소띠 주주는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 등에서 밝힌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1937년·49년·61년·73년·85년 출생자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가치는 각 종목 보통주 보유 주식(우선주 제외) 수에 이달 15일 종가를 곱해 결과 값을 산출했다. 다만 각 해당년도 1·2월생은 음력과 양력에 따라 띠가 달라지는 변수가 있어 주식평가액 랭킹에서 제외했다.

조사 결과 개별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개인 주주는 총 1850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81명(4.4%)이 소띠다. 출생연도별로는 2021년에 환갑을 맞는 1961년생이 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49년생 19명, 1973년생 11명, 1937년생 5명으로 나타났다. 1985년생도 4명 있었다.

5% 이상 지분을 가진 소띠 주주 81명 가운데 이달 15일 종가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 원 넘는 주식부자는 63명이고, 이중 12명은 주식가치만 해도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조사 대상 소띠 중 주식재산이 가장 높은 기업가는 의류 브랜드 디스커버리(DISCOVERY)로 잘 알려진 '에프앤에프(F&F)' 김창수 대표이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1961년생인 김 대표의 주식평가액은 5877억 원으로 소띠 경영자 중 가장 높았다.

2차 전지 등을 생산하는 코스닥 업체 천보 이상율 대표이사도 5810억 원 상당의 주식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율 대표이사도 1961년생으로 내년이면 환갑을 맞는다. 

동서 김상헌(1949년생) 최대주주도 5330억 원의 주식평가액을 보이며 소띠 기업가 중 5000억 원 넘는 주식갑부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타이어 그룹 총수 조양래(1937년생) 회장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에서 보유한 주식으로 2777억 원 상당을 보유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그룹 핵심 주식을 차남인 조현범 사장에게 물려줬지만 형인 조현식 부회장이 문제를 제기한 상태여서 내년에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받고 있다.

주식재산 1000억 원대를 보인 소띠 경영자는 7명이었다. IT전문기업 더존비즈온을 이끌어가는 김용우 대표이사는 1872억 원, 의료기 전문제조 업체 바디텍메드의 최의열 대표이사 주식가치는 1333억 원 상당으로 평가됐다. 이들은 모두 1961년생 소띠이면서 강원도 춘천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어 전자부품 제조사인 코스닥 업체 아이에스시(ISC) 정영배 대표이사 1283억 원, 풍국주정공업 이한용 대표이사 1162억 원, 종합 가격비교 전문 플랫폼 회사인 다나와 최대주주 성장현 이사회 의장 1157억 원 등으로 주식재산이 높았다. 세 명 모두 1961년생 소띠 경영자다.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통신장비 제조사인 오이솔루션 최대주주 박찬 부회장 1150억 원, 반도체 장비 제조사 테스의 주숭일 회장 1132억 원도 주식가치만 1000억 원을 넘었다. 두 사람은 1949년생이다. 1961년생인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이사도 주식재산이 10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평가액이 500억 원 이상 1000억 원 미만인 소띠 기업가도 9명으로 조사됐다. 화승그룹 현승훈 회장의 차남 현석호(1973년) 부회장 912억 원, 파트론 김종구(1949년) 회장 816억 원, 라이온켐텍 박희원(1949년) 회장 735억 원, 우주일렉트로닉스 노영백(1949년) 대표이사 702억 원으로 700억 원이 넘는 주식가치를 보였다.

1985년생 소띠 중에서는 브이티지엠피 정철(1985년) 대표이사가 699억 원의 주식평가액을 보이며 30대 소띠 기업가 중에서는 최고의 주식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경농 이용진 사장이 398억 원, 아이엘사이언스 송성근 대표이사가 1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외 2021년 소띠 해를 맞는 회장급으로는 에스제이엠 김용호·안국약품 어준선 회장(이상 1937년생)을 비롯해 대교 강영중·한미글로벌 김종훈·세아 이순형·사조 주진우 회장(이상 1949년생), 이수 김상범·에넥스 박진규 회장·파라다이스 전필립·현대코퍼레이션 정몽혁 회장(이상 1961년생)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에이치디씨(HDC) 그룹 정몽규 회장도 1962년생이지만 1월 14일에 태어나서 음력으로 할 경우 소띠 기업가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회장은 HDC와 HDC아이콘트롤스 보유 주식으로 이달 15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2698억 상당으로 집계됐다.

 한편 2020년 반기보고서 기준 1000대 상장사에서 출생년도 기준으로 사장급 이상 중 소띠는 152명(9.3%)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152명 중 100명(65.8%)은 1961년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1961년생 전문경영인 소띠 기업가로는 삼성전자 고동진 대표이사를 비롯해 미래에셋대우 최현만 수석 부회장, GS리테일 허연수 부회장, 신영증권 원종석 부회장, LG디스플레이 정호영 사장,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 GS홈쇼핑 김호성 사장, 셀트리온 기우성 대표이사, KTB증권 최석종  대표이사, LG이노텍 정철동 사장, 삼성바이로직스 임존종보 대표이사 사장 등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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